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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계식 주차장 이용 완화 추진 '주차장 포비아' 논란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8.08 11:25
수정2024.08.08 17:39

[앵커] 

최근 전기차의 화재 우려가 커지면서 아파트 주차장에 전기차가 세워진 것을 보면 불안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죠. 

그런데 정부가 기계식 주차장에 전기차를 더 폭넓게 주차할 수 있도록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개정을 추진하는 겁니까? 

[기자]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한 차량의 제원 기준이 확대되는 방안입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입법예고한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할 수 있는 차량의 제원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현재 법제처에서 심사하고 있는데요.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기차를 기계식 주차장에 넣을 수 있는 기준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그간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워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제약이 있었는데 무게 기준을 크게 완화해 준다는 게 핵심입니다. 

기존에는 중형 기계식 주차장 기준으로 전체 전기차종 중 16%에 해당하는 차종만 주차가 가능했는데 무게 기준이 완화되면 거의 모든 전기차들은 기계식 주차장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앵커]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고 정확한 원인 규명이 안되다 보니 불안감이 있는 상황이죠? 

[기자] 

그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기계식 주차장에 전기차 주차를 확대하는 게 적절하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근 잇따른 화재로 아파트 주차장, 자주식 주차장에서 조차 전기차를 꺼리는 상황인데요. 

주차장 시설 화재 시 스프링쿨러 작동 여부도 이슈인 상황입니다. 

소화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기계식 주차장도 각 층이 아닌 사실상 한 층에만 소화설비를 설치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진화가 제대로 될지 의문입니다. 

또, 기계식 주차장의 인공 구조물에 다수의 전기자동차가 주차해 하중을 못 견디면 건축물 붕괴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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