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연동 미 장기채 ETF 수익 쏠쏠…한 달 새 18.7%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8.08 09:26
수정2024.08.08 09:26
최근 일본 엔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며 KB자산운용이 출시한 엔화 연동 미국 장기국채 투자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의 수익률이 한 달 사이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KB운용에 따르면,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18.74%, 17.98%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명분으로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이와 반대로 미국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지난 5일 기준 960원 대를 돌파하면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KB운용 측은 이와 관련해,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ETF는 미 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하는 ETF로 기초지수는 'KIS 미국채30년 엔화노출 지수'이며 잔존 만기 20년 이상인 미국채의 투자 성과를 엔화로 산출하고 있습니다.
달러·엔 환율엔 환헤지를, 원·엔 환율엔 환오픈을 적용해 달러화의 가치 변동과는 무관하게 엔화로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KB운용 측 설명입니다.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일본과의 금리 차가 축소되면 달러·엔 환헤지에 대한 운용 비용이 줄어들면서 추가적인 수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금리 하락과 일본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현재 순자산 규모가 약 3천500억 원 수준으로 늘었으며 일평균 거래량도 한 달 만에 48만 주에서 74만 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김찬영 KB운용 ETF사업본부장은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ETF는 하반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엔화의 평가 절상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미국 장기채와 엔화에 대한 투자를 한 번에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이 상품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지난 4월부터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월배당으로 운용 방식을 변경했다"며 "이전엔 기초자산인 미국채 30년물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다시 ETF 기준가에 반영했으나 현재는 미국 장기 채권에서의 발생 이자 수준만큼 재원을 마련해 투자자들에게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9.'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
- 10.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