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장인인데...국민연금 푼돈, 공무원연금 목돈이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8.08 06:22
수정2024.08.08 07:23
국민연금 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역연금 수급자보다 훨씬 적게 연금액을 수령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정인영·권혁창·이예인 연구원은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 비교연구' 보고서에서 기초연금 수급을 고려한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기초연금 수급과 공무원·사학연금 소득재분배 적용 비율을 감안해 시뮬레이션 모형을 만들어 분석했습니다.
가입기간이 20년 이상일 경우 공무원·사학연금 수급자는 기초연금을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보다 최소 1.95배~최대 2.64배 많은 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입 기간이 10년이고 월 소득이 100만 원일 경우엔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격차의 원인으로 특수직역연금 가입자의 가입 기간이 국민연금 가입자의 가입 기간보다 훨씬 길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았습니다.
2022년 신규 수급자 기준 연금별 평균 가입 기간을 보면, 국민연금은 19년 2개월에 불과하지만, 공무원연금은 32년 3개월, 사학연금은 29년 6개월, 군인연금은 28년에 달할 정도로 길었습니다.
또 연구진은 특수직역연금의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국민연금의 기준소득월액 상한액보다 훨씬 많다는 점 등도 주요 이유로 들었습니다.
보험료를 부과하고 노후 수령 연금액을 산출하는 소득 기준인 기준소득월액은 국민연금의 경우 2010년 월 360만 원에서 2024년 617만 원으로 14년 새 1.7배로 올랐지만, 여전히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의 856만 원 등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국민연금의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낮게 설정돼 있다 보니 거의 해마다 오르는 소비자물가와 임금, 가입자 소득수준을 반영하지 못해 노후 적절한 연금소득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와 별도로 2021년 현재 각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의 월평균 급여액을 살펴보면, 국민연금(노령연금)은 55만 203원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퇴직연금)은 253만 7천160원, 군인연금은 277만 1천336원, 사학연금은 293만 8천790원에 달하는 등 특수직역연금 수급자의 월 평균액이 국민연금 수급자보다 약 5배가량 많았습니다.
연구진은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 등 공적 연금제도 간 급여 형평성을 제고하고, 일반 국민의 적정한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국민연금 가입기간 확대를 통한 실질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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