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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침'만 해도 한국 경제는 '몸살'…반도체 수출 비중 24% 역대 최대급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8.07 17:49
수정2024.08.07 18:53

[앵커] 

수출도 살펴봅니다. 

지난 6월 경상수지가 122억 6천만 달러로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잘된 덕분인데 따져보면 꼭 반가운 일만은 아닙니다. 

이어서 문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570억 6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반도체 수출은 136억 2천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약 24%를 차지했습니다. 

이 같은 수준은 지난 2018년 9월 25%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인공지능 관련 전방산업 수요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습니다.] 

반면, 자동차를 제외한 철강과 기계, 자동차부품, 선박, 화학제품 등의 수출액은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품목의 반도체 편중이 더 심해진 겁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코로나 때 반도체가 안 팔리면서 굉장히 타격이 컸었거든요. 반도체에 대한 비중이 조금씩 줄고 조선업이라든지 자동차라든지 수출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실제 지난 2022년 11월부터 1년간 반도체 수출이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도 12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반도체가 수출 경기를 이끄는 '효자'인 건 맞지만 수요 감소로 수출이 줄어들 경우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질 수 있고 대외신인도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출 품목 다변화'라는 구호가 매년 나왔지만 오히려 반도체 집중만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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