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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매출 10조 돌파에도 '적자'…곳곳이 지뢰밭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8.07 14:55
수정2024.08.07 20:09

[앵커] 

쿠팡이 역대급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도 적자를 봤습니다. 

정보윤 기자, 쿠팡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네요? 

[기자]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0조 3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습니다. 

로켓배송 등 커머스 매출은 8조 8132억 원으로 18% 늘었고 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은 약 6배 증가해 1조 원을 넘겼습니다. 

멤버십 인상 속에서도 활성고객 수가 2170만 명까지 12% 늘었고, 고객 한 명당 매출도 42만 원으로 5% 증가했습니다. 

쿠팡의 멤버십 요금은 오늘(7일)부터 기존 4990원이던 게 7890원으로 오르는데요. 

3분기 매출에는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성장세에도 적자 전환했다고요? 

[기자] 

쿠팡은 2분기 342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는데요. 

지난해 같은 분기에 19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000억 원 넘게 쪼그라든 셈입니다. 

쿠팡은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추정치 1630억 원과 자회사 파페치의 영업손실 424억 원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6월 PB상품 검색순위 조작 등으로 쿠팡에 과징금 1400억 원을 잠정 부과했는데, 이후로도 쿠팡이 개선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200억 원대 과징금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이커머스 업계의 규제 강화도 쿠팡에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대규모유통업법 망에서 벗어난 이커머스들의 정산주기를 40일 전후로 단속하겠단 방침인데요. 

현재 쿠팡은 대규모유통업법 적용을 받는 로켓배송 등 직매입 상품은 60일, 그 외엔 정산까지 최대 50일이 걸립니다. 

다만 쿠팡 측은 직매입이 아닌 오픈마켓 비중이 10% 미만이라 정산주기 규제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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