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대표 "여행업 신뢰 회복에 만전"…연내 美 상장은 불투명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8.07 14:33
수정2024.08.07 16:25
[사진=야놀자 제공]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여행관광업이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환경 구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괄대표는 오늘(7일) 야놀자리서치의 기자간담회에 영상 환영사를 보내 "고객과 제휴 점주가 느끼는 고충과 불안에 깊이 공감했고 여행산업에서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며 "티메프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야놀자리서치는 야놀자가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 경희대학교 H&T 애널리틱스센터와 함께 만든 독립 연구 법인입니다.
야놀자는 현재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고객 8만여명에게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를 지급 중으로, 포인트 지급 규모는 50억원입니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 없이 이미 사용 처리된 300억원 규모의 상품 대금에 대해서도 야놀자가 제휴점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야놀자 측은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큐텐으로부터 받지 못한 매각 대금과 관련한 질문에 “공개된 내용은 사실”이라면서도 “받지 못한 매각 대금이 야놀자 전체에 미치는 사업적인 영향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야놀자의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쇼핑·도서 부문)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인터파크트리플이 큐텐에서 받아야 할 매각 미수금은 작년 말 기준 1680억원에 이릅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매각 미수금에 대한 담보로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 주식 일부에 2280억원가량의 담보를 설정한 상태입니다.
다만 야놀자가 추진하던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박성식 대표는 관련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는 건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야놀자리서치가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를 출판한 것을 기념해 개최됐습니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이준영 야놀자테크놀로지 대표,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수진 총괄 대표와 김종윤 클라우드 부문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참했습니다.
야놀자리서치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스토리 개발과 쇼핑·미식 등 관광객의 반복적인 소비 활동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고유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숙박 문화 브랜딩과 지역별 스토리 개발, 쇼핑·미식 등 관광객의 반복적인 소비 활동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성수동 등 내국인에게 인기 있는 장소가 외국인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여행을 겨냥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야놀자리서치는 또 본인 인증, 해외 카드 결제 제한 등이 방한 여행 장벽으로 작용한다며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숙박, 커머스, 배달, 택시 호출 등 각 분야 로컬 플랫폼들과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하나의 게이트웨이 앱을 구축한다면 외국인들이 여행 중 겪는 병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관광 산업 범위와 관광 국내총생산(GDP) 산정 기준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냈습니다.
식음료업, 여객 사업, 관광 관련 설루션ㆍ기술 산업도 관광업을 이루는 요소로 인정하고 기업간거래(B2B) 관광 설루션을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나아가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AARRR'(유입-방문-수익-유지-추천) 측정 프레임워크를 관광 산업에 접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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