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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6·25 참전"…해리스 러닝메이트 월즈, 한국과 인연 눈길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8.07 12:21
수정2024.08.07 12:39

[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유세장에 참석한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필라델피아 EPA=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한국전 참전 용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입대한 사실을 밝히며 그가 한국과 맺었던 인연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지명 직후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출격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한국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살에 군에 들어갔다. 24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했고, 군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앞선 인터뷰 등에서도 한국전 참전 용사인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려 입대했다면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영향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습니다.

그는 2022년 지역방송 MPR 라디오 인터뷰에서 17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자신을 네브라스카 주 방위군이 있는 스프링뷰에 데려가 입대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부친이 자신에게 입대를 권유한 배경에는 본인의 한국전 참전 경험과 더불어 어려웠던 집안의 경제적 사정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시 아버지가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는 (내가 입대하면) 제대군인 원호법(GI bill)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월즈 주지사의 부친은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2022년 11월 지역 일간지 스타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당시 가족들이 아버지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고생을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사회보장국의 유족 급여와 어머니의 요양원 일에 기대 생활했다"면서 "이 경험이 아버지처럼 나도 공직의 길을 선택하도록 이끌었다"고 적었습니다.

부친의 권유대로 입대한 월즈 주지사는 24년간 비상근 주 방위군으로 복무했으며 군의 지원을 받아 학비를 댈 수 있었습니다.

군 복무 기간 월즈 주지사는 주로 재해 관리 일을 하며 전투에는 나가지 않았으며, 9·11 테러(2001년)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서 전쟁을 벌이던 시기에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에 반년간 파병됐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하원의원 시절이던 2011년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기도 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미네소타 주지사였던 2019년에는 한국과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월즈 주지사 측은 서울 방문이 "미네소타와 한국의 오랜 협력의 역사와 경제적 파트너십을 위한 미래의 기회들을 강조하고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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