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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화재 후폭풍…'내 차인데 배터리 왜 안 알려주나요?'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8.07 11:26
수정2024.08.07 18:34

[앵커] 

인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내 차량의 배터리 제조사가 어딘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정보를 제공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 벤츠 전기차 화재 규모가 상당했죠. 

소비자들 동요도 큰 것 같아요? 

[기자]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사고에서 원인이 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이었는데요. 

차량 배터리 셀이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파라시스 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츠를 상대로 배터리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방법에 대해 며칠 째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 벤츠 전기차 소유주는 아파트 입주민 대표가 지하 추자장에 세워진 차량의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배터리 제조사를 알기 위해 벤츠코리아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차량을 구매했지만 장착된 부품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벤츠 등 완성차업체에서는 차량마다 부품이 다를 수 있고 납품처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으로 전해지는데요. 

소비자들은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차량을 입고시키면 담당자가 정보를 안내해 줄 수도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방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할 때 배터리 정보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는 것 외에는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권 이슈가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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