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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반도체…경상수지, 6년9개월 만에 최대 흑자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8.07 11:26
수정2024.08.07 11:43

[앵커] 

우리나라의 해외교역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나왔습니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기존 전망을 뛰어넘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안지혜 기자, 일단 두 달 연속 흑자죠?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 6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경상수지는 올해 4월 외국인 배당 등으로 잠시 적자전환했다가 5월 흑자로 돌아섰는데, 6월에도 연이어 흑자를 기록한 겁니다. 

흑자폭은 더 커졌습니다. 

2017년 9월(123억 4천만 달러) 이후 최대치입니다. 

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114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5개월 연속 흑자이자 2020년 9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수출은 588억 2천만 달러로 지난해 6월(541억 3천만 달러)보다 8.7% 증가했고, 수입은 수출과 달리 5.7% 줄면서 47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 3천만 달러로 한은의 전망치 279억 달러를 100억 달러가량 크게 웃돌았는데요. 

현재 추세로라면 연간 전망치, 600억 달러 흑자도 상향 조절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품목별 수출 성적표는 어땠습니까? 

[기자] 

6월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50% 넘게 증가해 가장 크게 늘면서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AI 관련 전방산업 수요가 확대되고 메모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이밖에 정보통신기기와 석유제품도 각각 26%, 8.5% 늘었습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1.4%)와 화공품(-7.5%), 철강 제품(-18.0%) 수출은 줄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27.9%)와 미국(+14.8%), 중국(+1.8%)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한편 서비스수지는 16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특히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확대된 9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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