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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ACE 美 30년국채 ETF…어느덧 순자산 1.5조 '쑥'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8.07 10:29
수정2024.08.07 10:29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자사 대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순자산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에 1조5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투운용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순자산액은 지난 2일 1조5천13억 원을 기록하며 1조5천억 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6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액은 1조5천396억 원으로 현재 국내 상장된 미국 장기채 투자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권 투자 ETF로 지난 3월말 순자산액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몸집을 50% 이상 불렸습니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에만 순자산액은 1천566억 원이 증가하는 등 같은 기간 미국 장기채 ETF 순자산액 증감을 집계했을 때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한투운용 측은 비교지수가 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로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주로 편입, 장기 채권 특성 상 금리 변동에 민감해 금리 인하 시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채권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수취할 수 있는 월배당 상품으로 매크로 환경 변화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자본 차익과 함께 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며 시중이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 쇼크를 계기로 '빅컷(0.5%p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져 추가 자금 유입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한투운용 측은 상당수 자금 유입이 연금계좌와 은행에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 유입된 자금은 8천917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3천11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개인뿐 아니라 은행도 해당 ETF에 연초 이후 은행 2천43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마케팅담당은 "미 연준이 9월부터 점진적으로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져 많은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금리인하가 진행되기 전 이를 활용해 미국 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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