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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전셋값' 내야 하는데…'전세대출 관리'에 금리↑

SBS Biz 정동진
입력2024.08.06 17:51
수정2024.08.06 18:26

[앵커]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한다는 이유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려고만 하면 다시 올리고 있죠. 

전세대출 금리도 예외가 아닌데, 증가세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작 실수요자들의 빚부담만 늘리는 것은 아닐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내일(7일)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p 올립니다.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25%p 인상하는데, 올 하반기 들어 총 네 번째 인상입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지난 2일에도 전세대출 금리를 0.3%p 올렸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최근에 전세대출도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요. 대출 증가세를 은행권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리 인상·조정에 나선 것으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은행재원 전세대출은 4천14억 원 증가했습니다. 

2022년 8월 이후 23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입니다. 

올해 5월, 20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더니 점차 확대폭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은행채 등 시장 금리 하락은 전세대출 증가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전세대출) 금리가 현재로서는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세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현상이 있지 않겠나…] 

정부가 지난달 '전세대출 DSR 산정' 등 대출 옥죄기 변죽만 울리면서 오히려 막차 수요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전세대출을 금리를 올려서 줄인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대출) 총량을 줄여야 돼요. DSR에 전세대출을 포함시킨다든지….] 

버팀목 등 정책대출 확대도 전세대출 증가를 자극하고 있는 만큼 '금리 압박' 외의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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