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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억 이하 카드 수수료 '공짜'…신한·KB, 혁신금융 잇단 종료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8.06 14:55
수정2024.08.06 16:38

[앵커] 

영세 가맹점주에게 카드 수수료를 받지 않았던 서비스가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점주들로선 카드 수수료를 다시 내야 합니다. 

박규준 기자, 영세 사업자들에게 큰 힘이 됐던 카드 수수료 면제 서비스가 종료되고 있다고요? 

[기자]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오는 11월 30일부로 '가맹점 수수료 제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연 매출액 3억 원 이하 영세 가맹점주들에게 카드 매출대금에서 수수료를 떼지 않고 매출 대금 '전액'을 포인트로 주는 게 특징입니다. 

해당 점주들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0.5%를 안 내도 되고, 대금을 결제 다음 날 신속하게 받을 수 있어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2020년 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이후 신한카드가 2021년 8월부터 개시했는데요. 

신한카드가 서비스 연장 신청을 안 하면서 출시 3년여 만에 종료를 앞두게 됐습니다. 

2020년 7월 같은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국민카드도 3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서비스 운영을 끝냈습니다. 

[앵커] 

서비스 취지와 반응 모두 좋은데 왜 끝내는 건가요? 

[기자] 

가맹점주들 이용 실적이 저조했거나, 실제 혜택이 크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카드사들은 설명했습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실제 운영해 보니 가맹점주의 이용이 많지 않아 해당 서비스를 지속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카드는 서비스 출시 이후인 2022년,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이 기존 0.8%에서 0.5%로 줄어 이 서비스의 수수료율 면제 효과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라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던 영세 가맹점주들로선 다시 카드 수수료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혁신금융서비스가 결과적으로 3년짜리에 그치게 됐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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