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도 주식처럼 '업종분류'…업비트, '깜깜이 투자' 막는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8.06 11:11
수정2024.08.06 11:18

주식 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첫걸음으로 꼽히는 건 '업종 분류'입니다.
업종 분류를 통해 투자자들은 여러 업종으로 나눠 분산 투자를 할 수 있으며, 특정 종목에 투자할 때는 업종 평균과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SK하이닉스에 투자할 때, 같은 업종인 삼성전자나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업종 평균과 비교해 앞으로를 가늠할 수도 있고, 타 업종으로 분산 투자해 위험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업비트, 업계 최초 가상자산 분류 체계 마련
서로 다른 기술들을 적용한 알트코인들이 대거 상장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업종 분류가 가능합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업계 최초로 가상자산 분류 체계(UBCS)를 마련해 투자자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렌더토큰(RNDR)에 투자하고 싶다면 인공지능(AI)이라는 같은 사용처를 가진 오션프로토콜(OCEAN), 뉴메레르(NMR) 등과 비교하거나, 사물인터넷(IoT), 스토리지 등 다른 분류 그룹과도 견줘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 UBCS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지난 6월 업비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맞춰 분류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사용자 중심으로 접근해 분류 체계를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꿨으며,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되는 200여개의 모든 가상자산을 분류했습니다.
분류 체계는 대분류(5개), 중분류(15개), 소분류(31개) 3단계로 나뉩니다.
대분류는 ▲인프라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디파이(DeFi) ▲문화·엔터테인먼트 ▲밈(Meme)으로 구성됐습니다.
예를 들어 칠리즈(CHZ)라는 가상자산은 대분류로는 문화·엔터테인먼트에 속하고, 중분류로는 ‘팬토큰’, 소분류로는 ‘스포츠’에 들어가 있습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계자는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활용, 분류 정확도도 높였다"면서 "개별 프로젝트의 백서, 프로젝트·재단의 웹사이트, 공식 블로그를 기초 데이터로 삼았고, 신뢰할 수 있는 집계 기관에서 얻어진 포털 키워드 검색량, 월간 활성 유저수(MAU)와 같은 시장 지표도 활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비트 섹터지수도 출시…매달 편출입
분류 체계 개편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한 '업비트 섹터지수(Upbit Sector Index)'도 공개됐습니다.
섹터 지수는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되는 가상자산을 주된 사용처에 따라 분류한 후 같은 사용처를 가진 가상자산끼리 구성한 지수입니다.
투자자는 업비트 섹터지수를 통해 같은 사용처를 가진 가상자산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상승·하락하는 섹터와 수익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류 체계는 모니터링을 통해 매달 재분류되며, 시장 상황에 맞춰 반기마다 업데이트됩니다.
분류 대상 가상자산의 편출입은 매달 1회 진행됩니다.
이외에도 업비트는 UBCI 홈페이지를 통해 테마지수, 전략지수, 시장 지수, 공포탐욕 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기존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도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평가 체계 마련 및 분류가 필수"라면서 "업비트의 가상자산 분류 체계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구성 시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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