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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두산 주주들…'주가 와르르' 주식매수청구 가능성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8.05 17:36
수정2024.08.05 20:14

[앵커] 

사업구조 재편을 준비 중인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가 충분한 사전 설명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합병비율 등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하며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건데요. 

해당 회사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종가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1만 5천 원선, 밥캣의 주가는 3만 4천 원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 급락세가 맞물리면서, 재편 발표 전과 비교해 각각 6천 원, 1만 8천 원가량 빠진 것입니다. 

뒤늦게 두산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알짜 자회사인 밥캣 분할과 두산밥캣과 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에 대해 해명했지만, 주주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로보틱스는 기술주이기 때문에 단기 차익, 이런 것을 노리는 분들이고 두산밥캣은 가치주이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를 노리는 분들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진 (주식을 교환하는 것이니)… 저희는 어불성설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현재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가격을 밑돌고 있습니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유인이 있는 만큼 주주들이 몰려 주식매수청구 상한선을 넘기게 되면 사업 재편은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특히, 소액주주 비중이 약 63%에 달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매수청구 상한은 6천억 원. 

1주당 청구가격은 2만 890원으로, 소액주주 보유 주식 중 약 7%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상한을 넘깁니다. 

여기에 금융당국과 국회가 제동을 걸고 있는 것도 변수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설명을 보완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했고, 국회는 관련 법안을 발의하며 압박 수위 높이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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