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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어진다"…주가 하락 베팅 인버스 ETF 거래 급증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8.05 17:36
수정2024.08.05 18:23

[앵커] 

이러한 공포심리를 틈탄 투자자들의 추가 하락 베팅 움직임도 크게 늘었습니다. 

조슬기 기자, 인버스 ETF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코스피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대표적인 '곱버스' ETF인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가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전체 거래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가 무려 8% 넘게 폭락한 오늘(5일) 하루에만 3억 9천만 주가 거래됐습니다.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가 7천5백만 주로 거래대금 3위를, 'KODEX 인버스'가 5천3백만 주로 거래대금 7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에 베팅하려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인버스 ETF로 대거 유입된 결과입니다. 

특히, 이들 인버스 ETF 상품은 지난달에도 하루 평균 거래량 1, 2, 3위에 나란히 올랐습니다. 

코스피가 지난달 약 1% 가까이, 코스닥이 4% 넘게 급락하는 동안 1%에서 3%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지수가 고점을 찍고 횡보하며 조정 기미를 보일 당시 인버스 ETF를 일찍 사들인 개인들은 최근 연이틀 이어진 폭락장에서 대부분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섰습니다. 

[앵커]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까요? 

[기자] 

폭락세가 단기간 진정된다면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인버스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요. 특히, 지수 추가 하락에 대비하려는 외국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의 수익률 헷지 목적 인버스 매수 행렬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평입니다. 

따라서 인버스 투자 비중을 단기간 과도하게 늘리기보다 일정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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