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돈 줄 죄기 전 막차 타자…큰 손 40대도 아파트 '사자'

SBS Biz 김기호
입력2024.08.05 11:25
수정2024.08.05 13:03

[앵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들 가운데 40대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까지 지켜보기만 했던 중년층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김기호 기자, 40대 비중,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31.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9년 통계 작성 이후, 반기 기준으로 이 수치가 30%를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인데요.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30대의 32.5%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이로써 30대와 40대의 비중 격차는 1.3% 포인트까지 좁혀졌는데요. 

이 격차는 지난 2021년 하반기, 10% 포인트 가까이 벌어졌었는데 올해 들어 40대가 다시 움직이면서 급격히 줄었습니다. 

40대뿐만 아니라 50대의 비중 확대도 눈에 띄는데요. 

18.6%까지 올라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무엇보다 서울 아파트 값이 바닥을 쳤다는 심리가 커졌고, 대출 금리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 주로 30대 '영끌족'들이 매매시장을 주도하는 동안, 4~50대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했는데요. 

올해 들어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매수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당초 7월 시행 예정이던 2단계 스트레스 DSR이 9월로 연기되면서 대출이 축소되기 전에 집을 사자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매수층이 확대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3월과 4월, 연속해서 4천 건을 넘은 뒤, 5월에는 5천 건을 넘겼고, 6월에는 7천400건을 웃돌면서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계약 신고기한이 한 달 가까이 남은 지난달도 벌써 5천300건 넘게 신고돼, 6월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호다른기사
[오늘 날씨] '가을 폭염' 속 곳곳 소나기…낮 최고 36도
[다음주 경제일정] 8월 뉴욕 제조업지수 -4.7…7월 -6.6에서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