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오르는데…예금금리 0.2%p 또 내려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8.05 08:07
수정2024.08.05 10:12
KB국민은행은 오늘(5일)부터 상당수 수신(예금)상품 금리를 일제히 최대 0.2%p 인하합니다.
'국민수퍼 정기예금'의 고정금리는 현재 계약기간(1개월∼3년)과 이자 지급방식(만기·월이자)에 따라 1.9∼2.9% 수준입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계약 상품의 금리가 최대 0.2%p 떨어지면서 전체 금리 수준이 1.9∼2.7%로 조정됩니다.
단위기간 금리 연동형 상품 금리 역시 최대 0.15%p 낮아져 연동(회전) 단위기간별로 1.85∼2.4%인 금리 범위가 1.85∼2.25%로 바뀝니다.
일반 정기예금의 금리는 계약기간(1개월∼3년)에 따라 0.15∼0.20%p 떨어지고, 회전형 장기정기예금의 금리도 2.55%에서 2.35%로 0.20%p 하향 조정됩니다.
신한은행은 이미 2일부터 수신상품의 기본금리(가산금리 등 제외)를 최대 0.2%p 일제히 낮췄습니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 반영해 일부 상품의 일부 기간(3~5년)의 금리만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기예금(신한S드림정기예금·쏠편한정기예금 등)의 경우 상품별로 0.05∼0.2%p 내려 모든 상품의 금리가 2.95%로 같아졌고, 적립식예금(신한연금저축왕적금·신한S드림적금 등)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각 0.1∼0.2%p, 0.05%p 떨어졌습니다.
신한ISA정기예금의 경우 오는 16일부터 3.00%에서 2.95%로 0.05%p 낮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은행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흐름과 반대로 오히려 더 오르는 추세입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030∼5.204% 수준입니다. 약 열흘 전 지난달 19일(연 2.840∼5.294%)과 비교해 하단이 0.19%p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6월 중순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신한주택대출)의 5년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아파트·주택구입) 하단이 2.980%를 기록하며 약 3년 만에 도래한 '2%대 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습니다.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연 4.03∼6.548%)의 하단도 0.07%p 올랐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345%에서 3.204%로 0.141%p 떨어지고,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도 3.52%로 유지됐습니다.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 등에 최근 한 달간 은행들이 앞다퉈 가산금리 추가 등을 통해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린 영향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p씩 높였고 29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인상한 데 이어 모레(7일)부터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p 추가로 올립니다. 약 20일 만에 네 차례나 대출 금리를 높이는 셈입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또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3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올리고 29일부터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715조7천383억원으로, 6월 말(708조5천723억원)과 비교해 한 달 사이 7조1천660억원이나 더 불었습니다. 2021년 4월(+9조2천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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