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어제장 오늘장] 경기 침체 우려에 폭탄 맞은 시장…반등 가능할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05 07:47
수정2024.08.05 08:26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우리 시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난 주말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금요일, 갑자기 얹힌 경기침체 내러티브에 기업들의 실적도 하방을 키우면서 코스피가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공포의 검은 금요일, 우리가 쉬는 사이, 미 증시가 또 한 번 폭락했기 때문에 국내 증시 역시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황인데요.

이대로 무너지는 건지, 아니면 검은 금요일이 오히려 블랙프라이데이, 바겐세일로 새로운 매수의 기회가 될 지 시장 꼼꼼하게 복기하시죠. 양 지수 처참했습니다.

코스피 3.65% 급락해서 2676.19포인트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하루 만에 1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그동안 코스피의 강한 지지선이었던 120일선 마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도 4.2% 폭락했습니다.

779.33포인트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습니다.

양 시장 합쳐서 2300여개 종목이 일제히 내린 무시무시한 약세장이었습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시장 메이저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 모두 대규모 물량을 던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8449억 원 순매도, 기관도 7807억 원 팔자세였습니다.

개인만 홀로 1조 6214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양매도가 나왔는데요.

외국인이 1505억 원 팔아치웠고 기관도 897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 홀로 2438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체크하시죠.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너나할 것 없이 크게 빠졌습니다.

그나마 LG에너지솔루션 0.75% 올랐지만 나머지 9개 종목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특히 우리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 약세의 골이 깊었습니다.

삼성전자, 4.21% 하락해 한달 반만에 8만 전자를 반납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0위권 중 약세의 골이 가장 깊습니다.

무려 10.4% 폭락했습니다.

10% 이상 빠진건 약 13년 만인데, 17만 3200원으로 올해 5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7만원선으로 하락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 밖에 현대차와 기아 각각 3.75%, 4.46% 내렸고 셀트리온 3.2% KB금융 5.78%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상황도 심각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0.43% 추가 상승했지만 2위에서 10위 모두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알테오젠 7.52% 급락해 30만원선 다시 반납했고 에코프로, HLB, 삼천당제약 1~2% 약세 기록했습니다.

엔켐은 4.5% 하락 셀트리온제약 9% 가까이 빠지며 약세의 골이 가장 깊었고요.

리가켐바이오가 5.2% 휴젤 4.48% 리노공업 6%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올랐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5원 올라 1371원 2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만 역외 환율은 1350원대로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노동 시장 지표가 가파르게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향후 금리 인하 폭이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원화값이 올랐습니다.

오늘(5일) 외환시장,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경기 침체 폭탄을 맞은 우리 시장, 이번 주는 반등할 수 있을까요?

이번 주 예정된 이벤트들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조금 덜할 수 있지만 그만큼 회복 탄력성 또한 제한적일 수 있겠습니다.

우리 시장,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 실적이 좋거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는 종목으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한국금융지주와 엔씨소프트 내일(6일)은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위메이드, SK텔레콤, 카카오페이 등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수요일엔 LG유플러스, 롯데쇼핑, 에스엠, 목요일엔 카카오, 넷마블, CJENM, LG, 펄어비스 등이 실적을 공개하고 금요일엔 네이버, 컴투스, 코오롱인더 등의 실적이 나옵니다.

기업들의 실적과 앞으로의 사업 계획 꼼꼼하게 체크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일본은행의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이 공개되고 중국의 7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됩니다.

일본과 중국 경제 상황 가늠해 볼 수 있겠고요.

미국에서는 ISM 서비스업 PMI도 밤에 발표되니 체크하시죠.

내일은 세계 최대 낸스플래시 행사인 플래시 메모리 서밋이 개최되는데 주가에 큰 타격을 입은 반도체 대표주들이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며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수요일엔 중국의 7월 수출입 등을 확인하시고요.

목요일엔 우리나라 옵션 만기일입니다.

수급 변동성 유의하시면서 일본은행의 금융 정책 결정 회의 의사록,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을 봐야겠습니다.

금요일엔 중국의 경기 지표와 함께 국방 인공지능 회의가 개최되는데요.

방산, AI 관련주에 모멘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코로나 19 관련주가 올랐습니다.

코로나 19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코로나 19로 새롭게 입원하는 환자가 5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소식에 수젠텍, 진원생명과학 등이 상승했는데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 지 지켜보시죠.

시장 분위기가 우울합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는데요.

미 증시가 또 급락한 터라 우리 시장 오늘 출발 상황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시장이 보릿고개를 잘 넘기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진섭다른기사
이대호 "현진이는 내가 키웠다(?)"…애정 과시
[주간 증시 전망] 삼성전자의 '혹독한 시험'…공급 임박? 젠슨 황의 희망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