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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美 고용보고서에 뉴욕증시 쇼크…경기침체 공포 극복할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05 07:47
수정2024.08.05 08:1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산이 높은 만큼 골이 깊다는 이야기가 있죠.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 쇼크에 또 한 번 고꾸라집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공포 수준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는데, 한주 시작에 앞서 시장의 포인트들 짚어봅니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말 그대로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4만 선이 붕괴됐고, S&P500도 1.84% 급락했습니다.

나스닥은 2.4% 크게 떨어지면서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해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습니다.

그 이유는 장이 열리기도 전에 공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비농업 부분 집중해서 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17.9만건 보다 크게 감소한 11.4만건 증가에 그쳤습니다.

실업률도 4.05%에서 4.25%로 상승했고, 시간당 임금은 지난달 발표된 전월 대비 0.3%에서 0.2% 증가로 둔화되는 등 고용시장이 위축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바로 '샴의 법칙'입니다.

샴의 법칙은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최근 12개월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아지면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는 법칙인데, 이번 결과에 따르면 0.53%포인트가 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파월 의장이 지난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이 법칙을 언급하기도 했었죠.

당시에 샴의 법칙은 경제 법칙이 아닌 통계적 규칙성이므로 반드시 경기가 침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고, 법칙을 만든 연준 경제학자 출신, 클라우디아 샴도 작년 11월 인터뷰에서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할 경우 추가 노동력이 공급돼 실제 침체가 아닐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7월 실업률이 미국의 자연실업률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금리인하 당위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시장은 고용보고서 내용을 반영하면서 9월에 25bp 인하가 아닌 50bp 인하, 즉 '빅컷'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22%에서 60%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남아있는 9월, 11월, 12월 총 세번의 FOMC에서 연속적으로 25bp 인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특히 8월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9월에 한 번에 50bp 인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달러화, 주식 시장,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약세 보였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의 경우 마감 무렵 3.8%대 보이면서 급락했습니다.

작년 12월 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보였고요.

2년물도 3.89%대로 하락세 보였습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는 23.39 수준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 보였습니다.

개별 종목 흐름도 보시면, 애플의 경우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는 등 개별 호재로 0.69%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트, 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은 하락세 면치 못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8% 넘는 급락세 보였습니다.

특히 반도체 섹터에서 진원지, 인텔 보시면 예상을 하회한 실적과 기대 매출,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 15% 정도 인력을 감축하겠단 소식과 배당금 지급 중단 소식까지 겹쳐 30% 가까이 급락세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관련주들 줄줄이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5%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경기가 어려둘 때 강세를 보여주는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는 견조했습니다.

경기하강 우려에 국제유가도 급락했습니다.

WTI 배럴당 73달러 선에, 브렌트유도 배럴당 76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물론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로 간다고 보는 의견은 소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수도 기술적으로 조정 구간에 들어온 만큼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하방 압력을 받을지, 이번주 매크로 지표 발표 일정에 유의하시면서 주간 대응 전략 세워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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