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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딩 핫스톡] 인텔, 반도체 왕국 재건 요원⋯실적쇼크에 주가 50년만 최대 낙폭

SBS Biz 신재원
입력2024.08.05 06:38
수정2024.08.05 07:44

[인텔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실적 부진으로 현지시간 2일, 주가가 26% 넘게 폭락하며 5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한때 20달러선까지 위협받으며, 종가 기준 2013년 4월 15일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2일 주가 폭락은 부진한 분기 실적이 전날 발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 2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매출은 월가 전망치 129억 4천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128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EPS도 0.02달러로 전망치 0.10달러를 크게 밑돕니다.

인텔은 3분기 125억~135억 달러 매출에, 주당 0.03달러의 조정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도 매출 143억 5천만 달러에 주당 0.31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합니다.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더해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도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탰습니다.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직원의 15%를 감원하며, 4분기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일 예정입니다. 

한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이었지만 아쉬운 실적과 가이던스로,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는데도 회사의 목표인 반도체 왕국 재건은 요원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스테이스 라스곤 애널리스트도 "우리가 볼 때 인텔이 당면한 문제는 이제 기업의 존재 기반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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