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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아파트 로또'…지난달 1순위 청약 경쟁률 50대1 육박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8.04 09:20
수정2024.08.04 19:53

[29일 9시 35분 현재 청약홈 접속 화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갈무리=연합뉴스)]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50대 1에 육박하며 4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경쟁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8.67대1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총 31개 단지, 1만320가구 모집에 50만2294명이 신청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청약자 수(43만3천409명)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나아가 청약 경쟁률로는 지난 2020년11월(55.96대1) 이래 월간 기준으로 44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통상 시세보다 싸 '로또'로 불리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단지가 수도권에서 다수 분양된 것이 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3346가구 모집에 32만56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95.81대1로 가장 높았습니다.

793가구 모집에 14만7682명이 신청, 186.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단지별로는 지난달 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가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626.99대1에 달했습니다.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접수해 228.5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경쟁률 527.32대1)이 신청했습니다.

이들 3개 단지의 청약 신청자 수만 31만3900명에 이릅니다.

이 단지들은 분양가에 상한선을 정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차익이 발생해 수요자들이 대거 몰립니다.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 분양이 다수 예정돼 있어 이 같은 청약 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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