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올 상반기 AI에 144조원 투자…지난해보다 50% 증가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8.03 16:08
수정2024.08.03 16:09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의 AI 관련 투자(자본지출)는 총 1천60억달러(약 144조3천19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습니다.
이중 MS는 330억달러(약 44조9천295억원)로 78%,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52억달러(약 34조3천98억원)로 90% 급증했습니다.
이는 이들 업체의 최근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내용입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의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이 400억달러(약 54조4천6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너무 늦기보다는 필요하기 전에 (AI 관련) 역량을 구축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게 낫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약화와 맞물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짐 티어니 미국 성장주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에게 모든 (AI 관련) 비즈니스 모델과 성과가 무엇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도 메타 AI 챗봇과 같은 AI 모델이 독자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기술 분야에서 이런 전환기를 겪을 때 (AI에 대한) 과소 투자의 위험이 과잉 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생성형 AI가 이제 "아마존에 수십억달러(수조원) 규모의 사업"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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