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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공포 덮친 증시…"약세장 지속 가능성"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8.02 17:47
수정2024.08.02 19:17

[앵커] 

국내 주식투자자들에게는 말 그대로 최악의 하루였을 텐데요. 

이번 폭락장을 불러온 배경은 뭐고 앞으로 시장 전망은 또 어떤지 김동필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필 기자, 코스피가 유독 많이 빠진 이유가 있나요? 

[기자]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에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입니다. 

다만, 이로 인해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많이 빠진 걸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반도체주의 급락이 두드러졌는데, 코스피도 경기 민감주가 상위권에 대거 포함돼 있는 만큼 하락폭이 컸던 것입니다. 

아울러 아시아 증시 급락을 주도한 일본증시가 오늘(2일) 하루 6% 가까이 폭락한 것도 우리와 시총 구조가 대체로 비슷하고 엔화 강세가 더해진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최근 불거진 중동 갈등 불안감도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습니다. 

[앵커] 

앞으로가 관심사인데, 증시 흐름 어떨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경기 침체 공포감에 당분간 조정 압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침체를 막으려면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그걸 이제 9월에 가야 기대할 수 있고, 그래서 아마 그때까지는 증시가 미국과 우리도 상당히 조정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이번 급락장의 단초가 된 미국 나스닥이 진정세를 찾는 게 우선일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주식 비중을 기존보다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거나 단기 금리형 파킹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자금을 돌리는 것도 안전한 투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투자자들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투자에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최근 경기 흐름과 직결되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장에선 6월과 비슷하게 4%대 초반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낮을 경우 한바탕 하락장이 더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폭락을 두고 과도한 우려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낙폭이 단기에 집중된 것이고, 이후엔 제한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란 겁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 다음 주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그런 것(경제지표)들이 발표가 있죠. 여기서 지속적으로 하락한다기보다는 제한적인 등락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간 많이 올랐던 주식거품이 빠지고 있는 만큼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우량주 위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김동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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