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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코스피 3.6%↓…시총 100조 가까이 증발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8.02 17:47
수정2024.08.02 19:19

[앵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금융시장이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4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코스닥도 4% 넘게 무너져 내리면서 시가총액 100조 원가량이 증발했습니다. 

일본 니케이지수도 6% 가까이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웅배 기자, 최악의 폭락장이 연출됐군요?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국내 증시를 뒤덮은 하루였습니다. 

오늘(2일) 코스피는 어제(1일)보다 101.49포인트, 무려 3.65% 급락한 2,676.1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8월 20일 3.66% 이후 4년 만에 최대 하락폭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날아간 시가총액 규모만 79조 원에 달합니다. 

외국인이 자그마치 8천500억 원, 기관이 7천8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습니다. 

시총 상위주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4% 넘게 떨어지며 '8만전자'가 깨졌고 SK하이닉스도 10% 넘게 빠졌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3~4%, KB금융은 6% 가까이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4.2% 급락한 779.33에 장을 마치면서 17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5시 40분 기준 보합권인 1천360원대 중반에 거래 중입니다. 

[앵커]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부진했죠? 

[기자]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와 함께 닛케이 지수가 5.81% 떨어졌습니다. 

4년 4개월여 만에 낙폭으로, 장중 1천9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화권 증시 흐름도 비슷했는데요. 

대만 가권지수가 4% 넘게 급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2% 넘게 하락했습니다.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미 증시가 추가로 조정받을 경우 아시아 증시로도 그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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