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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이 42.5도인 데스 벨리…관측 사상 최고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8.02 15:02
수정2024.08.02 17:36

[극한 더위를 경고하는 데스밸리의 경고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 밸리(Death Valley)가 지난 7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을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각 1일 보도했습니다.

기상학자 브라이언 브렛슈나이더에 따르면, 데스 밸리의 7월 평균 기온은 섭씨 42.5도입니다.

이는 전 세계 수천개의 기상 관측소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월 평균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것입니다.

앞선 최고 기록은 역시 데스 밸리에서 2018년 관측된 7월 평균 기온인 42.3도입니다.

지난달 데스밸리의 일중 최고기온은 43.9∼53.9도였습니다. 4일부터 12일까지 연속 9일 동안은 51.7도 이상이었습니다.

극한의 더위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7월 6일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데스 밸리를 지나던 운전자가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18일에는 한 여성이 온열질환을 겪었고, 20일에는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한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서부의 도시 수십 곳도 7월에 역대급 더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7월 평균 기온이 37.7도로 지역 역사상 가장 더운 한 달을 보냈습니다.

7월 7일에 기록된 48.9도는 이 지역 역대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더위는 캘리포니아를 넘어 북쪽의 오리건주, 아이다호주, 워싱턴주까지 맹위를 떨쳐 43.3도를 넘는 기온이 관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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