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현장연결] 돼도, 안 돼도 문제…티메프, 회생 심문 시작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8.02 14:58
수정2024.08.02 17:37

[앵커]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가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법원이 이들 기업의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을 시작했는데요.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대한 기자, 법원에서 심문이 시작됐나요? 

[기자] 

서울회생법원은 조금 전인 오후 3시부터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3시부터 진행되는 심문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가 직접 출석했고, 앞으로 30분 뒤에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출석해 관련 심문이 진행됩니다. 

당초 심문은 회사당 30분 정도로 예정됐지만, 사건 규모가 큰 만큼 제시간에 종료되긴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법원이 회생 결정을 내리면 채권자들에게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회생 절차에 돌입하게 되지만, 회생심사가 기각되거나 채권단 인가를 받지 못하면 파산하게 됩니다. 

다만, 두 회사는 채권자와 자율적으로 변제 방안 등을 협의하는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이 계획이 받아들여지면 회생절차 결정은 최장 3개월 동안 보류됩니다. 

[앵커] 

심문의 핵심이 각 회사의 자구 계획인데, 어떤 내용이 예상되나요? 

[기자] 

우선 가장 먼저 계열사인 위시가 중국에 보유한 현금성 자산 800억 원가량을 사태 해결에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운영을 재개하거나 매각하는 방안, 두 회사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까지 각각 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다만 이 같은 자구방안들이 조기에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인데요. 

정부가 집계를 끝낸 미정산금만 2천700억 원대, 최종적으로는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서울회생법원에서 SBS Biz 정대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대한다른기사
미국 전기차·배터리업계 "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 반대"
중국, EU와 '중국산 전기차 관세' 기술적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