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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속 고기냐" 장기고객 불만에, 통신사 뒷북 혜택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02 14:12
수정2024.08.03 07:10


장기 이용자에 대한 혜택이 박해지면서 '어항속 고기냐'라는 불만이 커지자 최근 통신3사는 장기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 개편하고 나섰습니다. 

KT가 서비스 장기 가입자를 위한 새로운 혜택 프로그램 ‘장기고객 감사드림’을 지난 1일 선보였습니다. 기존 모바일 가입자에 한정했던 장기 혜택 고객을 인터넷·TV 등 유선 가입자까지 확대해 개편한 게 특징입니다. 유선 상품만 써도 이용 기간 합산 5년 이상이면 장기 고객으로 분류돼 해당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은 데이터 추가, OTT 할인 등 총 14종 혜택 중 원하는 곳을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쿠폰 혜택 ‘쿠폰드림’과 월 1회 KT 문화 행사에 초청하는 ’초대드림’ 혜택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7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프로야구 경기 관람과 물놀이를 함께 즐기는 Y워터페스티벌 이벤트로 첫 선을 보였고 정규 혜택으로 전환했습니다. 당시 '초대드림'에 응모한 이용자 640명이 초청됐습니다.

쿠폰은 이용기간에 따라 5년 이상은 6매, 10년 이상은 8매, 20년 이상엔 10매를 연 1회 지급합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부터 유플러스(U+) 모바일 이용 기간이 2년(730일) 이상인 장기 가입자 대상으로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한 피해 보상을 제공하는 '피싱·해킹 안심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과 함께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피싱, 해킹, 스미싱, 파밍 등 금융 범죄에 따른 가입자 피해 발생 시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해줍니다. 1회 신청 시 4개월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부터 '스페셜 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페셜 T 프로그램은 5년 이상 SK텔레콤과 함께한 가입자에 매년 가입 연수만큼 데이터(1GB 단위)를 추가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7·10·11년 가입자는 각각 데이터 7GB·10GB·11GB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 최대 제공량은 30GB입니다.

10년 이상 가입자에겐 SK나이츠 홈경기 초대 등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장기 가입자 혜택이 부족하단 지적은 이통3사 가입자들 사이에서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과거 치열하게 경쟁하던 이통사들이 관련 혜택도 많이 제공했는데 근래 줄어들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지난 6월 방송인 유재석이 개인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배우 이제훈 등과 함께 통신사 혜택 축소를 꼬집은 장면이 누리꾼들의 많은 공감을 받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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