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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계열사 이어 지주도 비상경영 돌입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8.02 11:32
수정2024.08.02 13:06

[앵커]

주력사업인 유통과 화학의 부진으로 롯데그룹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과 케미칼이 비상 경영에 돌입한 데 이어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도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는 소식입니다.

류선우 기자, 지주도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계열사에 이어 롯데지주도 최근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진 만큼 각 계열사의 경영 활동 지원을 늘리고 지주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주말 회의를 진행하는 등 임원들의 주 6일 출근을 포함해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지주 측은 그룹사 전체가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기보다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에 지원을 해야 하는 지주사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사장단 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찌 되었든 롯데그룹 자체가 지금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롯데그룹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화학과 유통에서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든든한 캐시카우였던 롯데케미칼은 최근 2년간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요.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매출은 지난 2015년부터 8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비상 경영에 돌입해 임원 임금 삭감,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고요.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달부터 비상 경영에 들어가 출장을 줄이고 집중 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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