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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미분양 언제 다 팔렸지?"...분양가 오르자 확 달라졌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02 10:21
수정2024.08.03 06:50


고분양가 논란에 미분양이 발생했던 단지들이 속속 완판(100% 계약)되고 있습니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표적인 준공 후 미분양 단지인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사진>도 완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작년 9월 분양에 나선 이 단지는 전용 84㎡가 약 14억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분양 당시 입주까지 약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잔금 일정이 빠듯한 것도 약점이었스니다. 이 단지는 총 771가구 분양 중 200가구 가까이 미분양돼 올해 입주 때까지 물량을 소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남은 14가구 무순위 청약에 1208명이 몰리며 86.29대1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회사측은 저층 위주로 미분양이 일부 남았는데, 조만간 모두 소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이 최근 미분양을 모두 소진했습니다. 총 3344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인 트리우스 광명은 작년 10월 730가구 분양 모집에 나섰지만 100가구 이상 미분양이었습니다. 전용 84㎡ 최고가가 10억9000만원에 공급되며 당시 기준으로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총 6차례 무순위 청약을 거쳐 미분양 물량을 모두 소진했습니다.

지난 3월 분양한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도 지난달 미계약을 모두 마쳤고, 올 1월 청약을 받은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도 최근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경기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최근 계약률 100%를 달성해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장기 미분양 단지가 완판을 하는데는 분양가 상승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최근 1년간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4190만4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31.02%, 전월 대비 8.28% 올랐습니다.

분양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자 불안한 무주택자들이 입지가 양호한 미분양 물량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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