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유럽 AI 규제법 오늘 발효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02 05:51
수정2024.08.27 18:59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유럽 AI 규제법 오늘 발효
앞서 뉴스픽에서 보신 것처럼 인공지능 연합 전선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고, 빅테크들은 너도나도 여전히 통 큰 베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이 세계 최초로 제정한 포괄적 인공지능 규제법이 오늘(2일) 부로 발효됐습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특정 제품이나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정도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눠 차등 규제가 이뤄지고요.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되는 의료나 핵심인프라 등에 활용되는 AI 기술은 반드시 사람이 감독해야 하고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은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선 AI 학습 과정에 사용된 콘텐츠를 명시해야 하는 등 투명성 의무가 부여됩니다.
오늘 발효를 기점으로 원천 기술 금지 규정은 6개월 뒤부터, 범용 AI에 대한 의무 규정은 12개월 뒤부터 적용되고, 전면 시행은 2년 뒤인 2026년 8월부터고요.
만약 의무 규정을 위반하게 되면 글로벌 연 매출의 3%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게 됩니다.
특히나 유럽의 경우 이미 이전부터 독점 문제 등으로 빅테크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최근 애플은 당국의 현미경 조사에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유럽에서 선보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고요, 메타 역시도 최신 AI 모델을 유럽에서 내놓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시장은 빅테크들이 과연 AI에 투자한 만큼 벌어들일 수 있겠느냐 우려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에 어떤 변수들이 생겨날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국내출시 임박
제약 공룡, 일라이릴리 관련 소식도 몇 가지 짚어보죠.
최근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 사용 승인을 받은데 이어서, 일본에서도 전문가 승인심사를 통과해 당국의 최종 승인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비만약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마운자로'가 조만간 한국 시장에 상륙합니다.
임상시험에서 평균 20%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며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렸는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저칼로리 식이,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품목 허가를 받으며 국내 출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부문에서 노보노디스크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면서 큰 재미를 보고 있는데,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오르면서 글로벌 시총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제약사로서는 세계 최대 공룡으로 시장 굳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증부정' 도요타, 2분기 최고 실적
일본 도요타가 인증부정 스캔들에도 2분기 최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매출은 12.2% 증가한 107조 7천억 원을 기록했고, 순익은 12조 원을 넘겼습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이번 호실적은 엔화 약세 덕을 보면서 숫자가 잘 나왔던 것뿐이고, 인증부정 스캔들 후폭풍은 여전합니다.
최근 일본정부가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추가로 발견해 근본부터 손보라는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고요.
이번 사태로 공장이 멈춰 서면서, 6월 전 세계 생산량은 전달보다 12.9% 줄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고민이 깊습니다.
◇ 미쓰비시, 혼다·닛산 동맹 가세
일본 자동차 업계가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맞서 미래 개발을 놓고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습니다.
혼다와 닛산의 전기차 동맹에 미쓰비시가 합류하기로 했는데요.
이들 3사는 어제(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포괄적 협업을 위해 체결한 검토 양해각서에 비쓰비시도 합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 가운데에도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세를 키우며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을 맞자 부랴부랴 손을 잡고 나선 건데요.
실제로 이들 3사는 중국시장에서 나란히 현지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백기를 들기도 했고, 텃밭으로 여기던 동남아 시장마저, 도로 위 10대 중 7대는 중국산 전기차가 채우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한 배에 올라탄 혼다와 닛산, 그리고 미쓰비시, 전통 강자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인도 아다니, 베트남 투자 검토
인도 대표적 부호이자 아시아 2위 갑부인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베트남에 손을 뻗었습니다.
아다니 회장은 인도를 찾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남을 갖고, 다낭 항만 개발 등 베트남 인프라에 28억 달러, 우리 돈 3조 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성명에서 아다니 그룹이 항공과 물류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투자 총액이나 시기 등은 언급되지 않았는데요.
앞서 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도 베트남을 눈여겨봤는데, 아시아 최고 부자 1,2위 주목을 나란히 받는 모습이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유럽 AI 규제법 오늘 발효
앞서 뉴스픽에서 보신 것처럼 인공지능 연합 전선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고, 빅테크들은 너도나도 여전히 통 큰 베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이 세계 최초로 제정한 포괄적 인공지능 규제법이 오늘(2일) 부로 발효됐습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특정 제품이나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정도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눠 차등 규제가 이뤄지고요.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되는 의료나 핵심인프라 등에 활용되는 AI 기술은 반드시 사람이 감독해야 하고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은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선 AI 학습 과정에 사용된 콘텐츠를 명시해야 하는 등 투명성 의무가 부여됩니다.
오늘 발효를 기점으로 원천 기술 금지 규정은 6개월 뒤부터, 범용 AI에 대한 의무 규정은 12개월 뒤부터 적용되고, 전면 시행은 2년 뒤인 2026년 8월부터고요.
만약 의무 규정을 위반하게 되면 글로벌 연 매출의 3%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게 됩니다.
특히나 유럽의 경우 이미 이전부터 독점 문제 등으로 빅테크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최근 애플은 당국의 현미경 조사에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유럽에서 선보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고요, 메타 역시도 최신 AI 모델을 유럽에서 내놓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시장은 빅테크들이 과연 AI에 투자한 만큼 벌어들일 수 있겠느냐 우려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에 어떤 변수들이 생겨날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국내출시 임박
제약 공룡, 일라이릴리 관련 소식도 몇 가지 짚어보죠.
최근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 사용 승인을 받은데 이어서, 일본에서도 전문가 승인심사를 통과해 당국의 최종 승인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비만약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마운자로'가 조만간 한국 시장에 상륙합니다.
임상시험에서 평균 20%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며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렸는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저칼로리 식이,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품목 허가를 받으며 국내 출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습니다.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부문에서 노보노디스크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면서 큰 재미를 보고 있는데,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오르면서 글로벌 시총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제약사로서는 세계 최대 공룡으로 시장 굳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증부정' 도요타, 2분기 최고 실적
일본 도요타가 인증부정 스캔들에도 2분기 최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매출은 12.2% 증가한 107조 7천억 원을 기록했고, 순익은 12조 원을 넘겼습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이번 호실적은 엔화 약세 덕을 보면서 숫자가 잘 나왔던 것뿐이고, 인증부정 스캔들 후폭풍은 여전합니다.
최근 일본정부가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추가로 발견해 근본부터 손보라는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고요.
이번 사태로 공장이 멈춰 서면서, 6월 전 세계 생산량은 전달보다 12.9% 줄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고민이 깊습니다.
◇ 미쓰비시, 혼다·닛산 동맹 가세
일본 자동차 업계가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맞서 미래 개발을 놓고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습니다.
혼다와 닛산의 전기차 동맹에 미쓰비시가 합류하기로 했는데요.
이들 3사는 어제(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포괄적 협업을 위해 체결한 검토 양해각서에 비쓰비시도 합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 가운데에도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세를 키우며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을 맞자 부랴부랴 손을 잡고 나선 건데요.
실제로 이들 3사는 중국시장에서 나란히 현지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백기를 들기도 했고, 텃밭으로 여기던 동남아 시장마저, 도로 위 10대 중 7대는 중국산 전기차가 채우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한 배에 올라탄 혼다와 닛산, 그리고 미쓰비시, 전통 강자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인도 아다니, 베트남 투자 검토
인도 대표적 부호이자 아시아 2위 갑부인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베트남에 손을 뻗었습니다.
아다니 회장은 인도를 찾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남을 갖고, 다낭 항만 개발 등 베트남 인프라에 28억 달러, 우리 돈 3조 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성명에서 아다니 그룹이 항공과 물류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투자 총액이나 시기 등은 언급되지 않았는데요.
앞서 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도 베트남을 눈여겨봤는데, 아시아 최고 부자 1,2위 주목을 나란히 받는 모습이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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