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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두고 '합종연횡'…MS-오픈AI 결별하나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8.02 05:51
수정2024.08.02 06:23

[앵커] 

빅테크 기업들이 AI(인공지능)를 놓고 합종연횡하며 각자 생존방식을 찾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자 리스트에 동맹을 맺었던 오픈 AI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애플은 엔비디아를 견제하면서 구글과 손을 잡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수년간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MS가 오픈 AI를 경쟁자 명단에 올렸다고요? 

[기자] 

최근 MS가 최신 연례 보고서 경쟁자 명단에 오픈 AI를 추가했습니다. 

MS는 오픈 AI를 AI 서비스와 검색 및 뉴스 광고 분야의 경쟁자로 지목했는데요. 

MS는 지난 수년간 구글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을 경쟁자로 적시해 왔는데, 여기에 오픈 AI를 추가한 겁니다. 

이번 '경쟁자' 명단 추가는 오픈 AI가 최근 자체 검색 엔진 '서치 GPT'(SearchGPT)를 출시한 이후 이뤄졌는데요. 

이렇게 되면 MS와 오픈 AI 사업 부문이 겹칩니다. 

MS도 '코파일럿'이라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빙'이라는 검색 엔진을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와 관련 오픈 AI는 "두 회사의 관계는 변한 것이 없으며, 파트너십은 서로 경쟁할 것이라는 상호 이해하에 맺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반면 엔비디아와 메타는 끈끈한 동맹을 보여주고 있죠? 

[기자] 

젠슨 황과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시그라프 2024'에서 특별 대담에서 입고 있던 옷까지 바꿔 입으며 친분을 과시했었죠. 

이들은 이 자리에서 특히 오픈소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는데요. 

이 대담 직전 메타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최신 오픈소스 AI 모델인 '라마(Llama) 3.1'을 공개했기 때문인데요. 

이 라마 3.1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 GPU인 H100 1만 6천 개를 이용해 학습한 최신 버전입니다. 

이때 젠슨 황도 메타의 라마를 높게 평가하면서 "결국 데이터가 잘 모이도록 만들어야 하며, 이 서비스를 우리가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애플은 AI 사업파트너로 엔비디아 대신 구글을 택했죠? 

[기자] 

애플은 AI 모델을 학습시키는데 엔비디아 대신 구글을 선택했습니다. 

최근 한 논문에서 구글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구글의 텐서 처리장치, TPU를 사용했다는 점을 언급했는데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로 학습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겁니다. 

외신들은 엔비디아의 AI칩 독점에 균열을 일으켰다고 평가하는데요. 

CNBC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 관련한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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