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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AI 동맹' MS-오픈AI, 헤어질 결심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02 04:34
수정2024.08.02 05:46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 동맹' MS-오픈AI, 헤어질 결심?...MS, 연례 보고서 경쟁자 리스트에 오픈AI 포함
▲도요타, 2분기 최고 실적...'인증부정'에도 엔저 효과 '톡톡'
▲日 혼다·닛산 '동맹'에 미쓰비시 합류
▲'세계 최초' EU AI규제법 오늘 발효...전면 시행은 2년 뒤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日 전문가 승인심사 통과

'AI 동맹' MS-오픈AI, 헤어질 결심?...MS, 연례 보고서 경쟁자 리스트에 오픈AI 포함


수년간 끈끈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오며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CNBC에 따르면 MS는 지난 1일 자사의 최신 연례 보고서 경쟁자 명단에 오픈AI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리스트에서 MS는 오픈AI를 AI 서비스와 검색 및 뉴스 광고 분야의 경쟁자로 지목했습니다. MS는 지난 수년간 구글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을 경쟁자로 적시해 왔는데 오픈AI를 추가한 것입니다.

이번 '경쟁자' 명단 추가는 오픈AI가 최근 자체 검색 엔진을 출시한 이후 이뤄졌습니다.

오픈AI는 지난달 25일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테스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S와 오픈AI는 2019년부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MS는 그동안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자로,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MS는 오픈AI의 AI 모델을 다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의 AI 모델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픈AI도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챗GPT 확산에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로부터 축출당했을 때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올트먼 복귀의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MS도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검색 엔진을 운영하면서 오픈AI의 사업 부문이 겹치고 있습니다.

MS는 코파일럿이라는 자체 AI 모델을 자체 상품에 탑재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이 5% 안팎밖에 되지 않지만 빙 검색 엔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을 통해서는 광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를 출시한 것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뿐만 아니라 MS에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두 회사의 관계는 변한 것이 없으며, 파트너십은 서로 경쟁할 것이라는 상호 간 이해하에 맺어진 것"이라며 "MS는 여전히 오픈AI의 좋은 파트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요타, 2분기 최고 실적...'인증부정'에도 엔저 효과 '톡톡'

일본 도요타가 품질 인증 부정 사태에도 엔화 약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4∼6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습니다.

도요타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1조 8천378억 엔(약 107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16.7% 증가한 1조 3,084억 엔(약 11조 9천억 원), 순이익은 1.7% 늘어난 1조 3천333억 엔(약 12조1천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인증 부정 문제로 일본 내 생산 대수는 감소했지만, 엔화 약세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앞서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정부로부터 출하 정지 처분받은 코롤라 필더 등 3개 차종 생산을 6월 6일부터 중단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자동차의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7개 차종에서 추가로 발견해 전날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도요타자동차와 다이하쓰공업, 히노자동차를 합친 도요타자동차그룹의 상반기(1∼6월) 세계 판매 대수는 51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지만 5년 연속 세계 1위는 유지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의 인증 부정이 또 발각되고 미일의 금융정책 전환으로 엔화도 강세를 띠면서 장래 불투명함이 남는다"고 분석했습니다.

日 혼다·닛산 '동맹'에 미쓰비시 합류

전기차 개발을 두고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맺은 ‘동맹’에 미쓰비시 자동차가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3사는 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다와 닛산이 지난 3월 포괄적 협업을 위해 체결한 검토 양해각서에 미쓰비시자동차도 합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2위와 3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기차(EV)의 구동장치 부품 공통화 등을 우선 협력 분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100년만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변혁기”라며 “혼다와 닛산에 이어 미쓰비시자동차까지 가세함으로써 전동화나 지능화를 둘러싼 과제가 속도감 있게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들 3사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자 상호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경우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공동 생산하는 물량을 2028년 이후 닛산자동차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1위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을 비롯해 스바루, 마쓰다, 스즈키와 완성차 공급, 기술 개발 등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EU AI규제법 오늘 발효...전면 시행은 2년 뒤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제정한 포괄적 인공지능(AI) 규제법이 현지 시간 1일 발효됐습니다.

EU 행정부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AI법은 인간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포함해 EU에서 개발·사용되는 AI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특정 제품이나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정도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눠 차등 규제가 이뤄지고, 의료, 교육, 선거, 핵심 인프라 등에 활용되는 AI 기술은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돼 사람이 AI 사용을 반드시 감독해야 하고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AI 기술 활용은 원천 금지됩니다.
가령 AI를 활용해 개인의 특성·행동 데이터로 개별 점수를 매기는 사회적 점수 평가나 인터넷이나 폐쇄회로(CC)TV에서 얼굴 이미지를 무작위로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행위 등은 금지됩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선 AI 학습 과정에 사용된 콘텐츠를 명시해야 하는 등 투명성 의무가 부여됩니다.

다만 오늘 발효를 기점으로 원천 기술 금지 규정은 6개월 뒤부터, 범용 AI에 대한 의무 규정은 12개월 뒤부터 적용되고, 전면 시행은 2년 뒤인 2026년 8월부터입니다.

AI 기술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전 세계 연 매출의 1.5%를, 의무 규정 위반 시 3%의 과징금이 각각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日 전문가 승인심사 통과

지난달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신약으로 승인받은 ‘도나네맙’(Donanemab)이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 승인 심사 절차를 통과해 조만간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을 전망이라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했습니다.

도나네맙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신약으로,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 기업 에자이와 미국 기업 바이오젠이 함께 개발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용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지난해 승인돼 현재 공적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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