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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에 자택 시위…실적 부활에 파업 동력 잃나

SBS Biz 김한나
입력2024.08.01 17:47
수정2024.08.02 10:16

[앵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오늘(1일) 이재용 회장의 집 앞에 모였습니다. 

파업 장기화를 시사했지만 내부 동력이 약해지고 노노 갈등 여지도 있는 만큼, 총파업이 힘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우목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 이재용 회장은 본인이 이야기한 무노조 경영 철폐의 약속을 꼭 지키기를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이번 총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기를 간곡히 전달합니다.] 

전삼노는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울 한남동 자택 앞에서 오는 5일 국회 앞 기자회견도 예고했습니다. 

총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되지만, 파업 지속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삼성전자에 있는 5개 노조 중에서 지금까지 전국삼성전자노조가 단일 교섭 창구로 협상에 나섰지만, 전삼노가 오는 5일부터 대표교섭노조 지위를 잃게 되면서 노노 갈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제3노조인 동행노조는 지난달 26일 "대표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통한 협상이 더 이상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이 커지는 것도 파업 동력이 약해지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따라 대리급은 400만 원, 과장급은 500만 원의 임금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영현 부회장은 오늘 사내게시판에 "현재 반도체 시황 회복과 이익률 개선에 따라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히며 직원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반기 반도체 실적 회복이 탄력을 받고 이에 따른 성과급 확대 기대감이 커질수록, 전삼노의 총파업 동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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