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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회복에 美 찬물 규제?…삼성·SK HBM 못 파나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8.01 14:54
수정2024.08.01 17:31

[앵커]

지난달 수출이 14% 늘며, 열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호조에 힘입었는데, 반도체 수출이 50% 넘게 불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을 향한 미국의 반도체 추가 제재가 예고되면서 국내 수출 상황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가 중국에 수출한 규모는 114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가장 많습니다.

102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 수출액을 앞질렀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중국 수출액은 미국을 제치고 최대 규모였습니다.

생성 AI 열풍 등 IT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 등 수출이 불어난 영향이었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반도체 수출 목표를 1350억 달러로 잡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인데, 미국이 이달 말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대중국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당국이 AI 메모리 칩과 관련 생산 장비들이 중국으로 향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해당 조치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 HBM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미국 당국이 어떤 규정을 내세워 규제할지가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만들었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설계를 사용했다면 미국이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해외직접제품규칙' 적용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재구 /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 미국과 중국이 이러는 이유가 기술 패권에 대한 전쟁이거든요. 제재의 여파가 우리한테도 올 수가 있잖아요. 기술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에 힘을 쏟아야 자립도 하지만 동맹을 이끌어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핵심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할 경우 무역 수지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규제 예외 적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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