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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SA 가입 50만명·투자액 5조↑…지난해 증가분 웃돌아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8.01 14:36
수정2024.08.01 15:44

[자료=금융투자협회]

높은 절세 효과에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올해 상반기 5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542만5천8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493만1천984명보다 49만3천816명 늘어난 수준입니다.

투자금액도 같은 기간 5조432억원이 늘어 28조5천2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가입금액 증가분 역시 지난해 동안 가입금액 4조8천547억원을 넘어섰습니다. 

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9.9% 낮은 이율의 분리과세(종합소득세와 별개로 과세)가 적용되는 세제형 계좌입니다.

ISA 유형별로 가입자수 추이를 보면,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5만3천458명, 3천131명 줄어든 사이 중개형은 59만6천522명 늘었습니다.

금액도 신탁형은 3천180억원, 일임형은 3천131억원 줄었지만, 중개형은 5조384억원 늘어났습니다. 이에 누적 투자금액은 5월 말 기준 중개형(13조5천579억원)이 신탁형(13조775억원)을 제쳤습니다.

ISA를 취급하는 업권별로 가입자수·금액을 보면, 은행과 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증권사 ISA는 1월부터 6월까지 10만명 안팎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은행은 매월 약 1만∼3만명씩 빠져나갔습니다. 상반기 가입자수는 증권사의 경우 59만2천250명이 늘었으나, 은행은 9만8천429명이 줄었습니다. 가입금액도 증권사 ISA는 5조84억원 증가했으나, 은행은 86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예금은 신탁형에서만 가능하고, 국내 주식과 채권은 중개형에서만 가능한 탓에 투자자들이 ISA를 통해 운용하는 자산의 비중도 신탁형·일임형·중개형 등 유형별로 차이가 났습니다. 6월 말 기준 신탁형 ISA는 예적금이 95%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일임형은 해외 주식형 펀드(37.6%), 중개형은 주식(41.2%)이 각각 제일 많았습니다.

올 초 ISA 세제 혜택 확대가 추진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세법 개정안에 ISA 납입 한도를 2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비과세 한도를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담아 세제 지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중개형 ISA는 직접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데다가 최근 국내 상장 ETF를 통한 미국 주식과 배당 선호 현상 등이 겹치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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