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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하락으로 11분기 연속 적자…'밑 빠진 독' SK온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8.01 11:24
수정2024.08.01 13:37

[앵커] 

지난달 SK가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 등 대형 사업구조 재편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거듭되는 배터리 사업의 적자가 재편의 주된 원인 중 하나였는데요, 이번에도 SK온이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먼저, 2분기 SK온의 실적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SK온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 5천500억 원, 영업손실 4천60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적자로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고요, 또 매출의 경우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 6천억 원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미국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약 1천1억 원으로 증가했음에도, 공장 가동률 하락과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 폭을 키웠는데요, '아픈손가락' SK온의 적자 폭 확대로 인해 SK이노베이션도 올해 2분기 45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을 감안해 SK온과 계열사들 간 합병을 추진하는 것인데, 적자 폭을 키우며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겠네요? 

[기자]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두 계열사를 SK온에 붙여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었는데, 이런 식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먼저 들어갈 돈이 많은데, 앞서 SK온은 올해 7조 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가 매년 이 정도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왔는데요. 

SK온이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하반기에 흑자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전기차 수요 침체 상황과 그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SK온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88%에서 1분기 60%대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이 벌어들인 돈을 배터리에 계속 붓는 것도 부담이다 보니, 자립하지 못하는 SK온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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