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오늘(1일) 이재용 회장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제(31일)까지 이어진 끝장교섭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전삼노가 최후의 수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한나 기자 

[기자] 

저는 지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노조는 현장에서 어떤 목소리를 냈습니까? 

[기자] 

최종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전자 제1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손우목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 "이재용 회장은 본인이 이야기한 무노조 경영 철폐의 약속을 꼭 지키기를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이번 총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기를 간곡히 전달합니다.] 

오전 10시부터 파업 해결 촉구를 요청하면서 이곳에는 전삼노 조합원 10여 명이 모였습니다.

전삼노는 오늘(1일)부터 투쟁 시즌2를 선포한 가운데 당장 농성에는 나서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사측이 곤란하긴 해도 급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자] 

전삼노의 임금단체교섭 권한을 부여하는 대표교섭노조 지위가 오는 4일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내 총 5개 노조 중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개별 교섭이 진행됩니다.

이 경우 전삼노는 쟁의권을 잃게 돼 합법적인 파업도 불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삼성전자가 어제(31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현재 당사의 고객 물량 대응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사측이 교섭에 있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 앞에서 추가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SBS Biz 김한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