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부진에 에코프로비엠, 장중 코스닥 시총 1위 내줘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8.01 10:47
수정2024.08.01 10:54

[에코프로비엠(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가 손바뀜했습니다.
굳건하던 2차전지주가 추락하면서 알테오젠이 에코프로비엠을 넘어선 겁니다.
오늘(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엘테오젠은 전장보다 0.48% 오른 31만 6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시총은 16조 8천억 원으로 에코프로비엠 시총 16조 7천억 원을 넘어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4.5% 급락하며 17만만 2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날 2차전지주로 모처럼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채 하루를 못 간 모습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굳건했던 2차 전지 업종의 위상은 최근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시총 10위권에 2차전지주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 등 3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바이오주는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휴젤 등 7개에 달합니다.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도 2차 전지 업종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상태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시 데뷔와 함께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꿰찼지만, 지난해 말과 올해 초를 거치며 SK하이닉스에 밀렸습니다.
시총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77조 7천억 원인 반면 SK하이닉스가 142조 3천억 원에 달해 거의 2배에 육박합니다.
"올해 2차전지 전망 어두워"…증권가, 목표가 하향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의견도 나오는 등 2차전지 업종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습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영업이익 39억, 매출액 8천95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라면서 "EV향 양극재 판가 하락 및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객사 재고소진이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EV향 양극재 판매량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목표주가를 19만 4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 5천 원으로 하향하면서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했습니다.
정 연구원은 "매출 부진의 주요 요인은 북미, 유럽전기차 시장의 수요 성장세 둔화로 양극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7% 감소했고, 원재료 가격 반영으로 판가가 전분기 대비 약 13%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주력 고객사인 삼성SDI와 SK온은 당분간 북미, 유럽 완성차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배터리 셀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언급한 바 있어 양극재 수요 회복은 하반기에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전세계적인 고금리 기조 속에 캐즘 현상으로 인한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로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전동공구향 배터리도 시장 내 재고 수준이 높아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졌다"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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