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온라인 쇼핑몰 40개…중기부, 유동성 전수조사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8.01 06:40
수정2024.08.01 06:41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제품 판매와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협업하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티몬·위메프·AK몰을 포함해 4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기부는 이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를 계기로 모든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유동성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소상공인에게 판매대금을 정상 지급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부·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은 모두 40곳입니다.
이번에 대금 지연 사태가 터진 티몬과 위메프 외에도 큐텐 계열사 AK몰, 쿠팡, G마켓, 11번가, 네이버쇼핑, 오아시스, 여기어때, 무신사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망라돼 있습니다.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채널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기부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을 통해 실시하는 다양한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 중 하나입니다.
중기부는 이번에 티몬·위메프 사태로 소상공인에게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해당 사업에 참여한 온라인 쇼핑몰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유동성 상황을 전수 조사 중입니다.
아직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가 다른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지만 다른 쇼핑몰에서 소상공인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되거나 신용 문제가 발생한 것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또 앞으로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 선정 시 플랫폼의 재정 건전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목표 달성 계획과 운영 역량, 매출 실적, 신규 입점 업체 실적 등을 검토해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예산을 통해 판촉 비용 등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재정 건전성 항목은 없습니다. 티몬·위메프가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수행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커머스 업체들이 자본잠식 상황에서 성장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챙겨보지 않았던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그런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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