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삼성·SK 對中 HBM 공급 제한"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01 05:46
수정2024.08.27 18:59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삼성·SK 對中 HBM 공급 제한"
깊어지는 미중 갈등에 반도체 업계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르면 이달 말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대중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에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중국 기업에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새로운 조치에는 HBM3와 HBM3E를 비롯해, HBM2 이상의 최첨단 AI 메모리칩과 또 이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장비가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아직 최정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고, 한국 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어떤 권한이 사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해외직접제품규칙, FDPR이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 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재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같은 미국의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통제하고 나설 수 있다는 건데요.
다만 새 조치가 중국 기업에 대한 HBM의 직접적인 판매를 차단하나 AI가속기와 묶음으로 제공되는 반도체의 중국 판매가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중국으로 향하는 반도체 장비 수출과 관련해선,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은 예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대만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은 영향권에 놓여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규정이 아직 초안 형태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8월 중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배민 모기업, 유럽·아시아 사업 통합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유럽과 아시아 사업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푸도라와 예맥세페티, 푸드판다를 합치고, 중동 지역 자회사 탈라바트의 타레크 바르토 COO가 이끌기로 했습니다.
약 70개국에서 음식과 식료품을 배달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업계 경쟁과 수익성 악화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최대 플랫폼인 푸드판다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는데, 최근 유럽 당국으로부터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는 소식까지 겹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영 위기에 처한 딜리버리히어로의 압박에 배민이 중개 수수료 인상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지난해 배민 인수 이후 처음으로 4천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간 딜리버리히어로가 한국 사업에서 수익을 극대화해 그 이상의 배당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줄사고' 보잉, 새 CEO 영입
잇단 사고로 위기에 놓인 보잉이, 마침내 새로운 수장을 영입했습니다.
데이브 칼훈 CEO의 뒤를 이어 업계 베테랑으로 불리는 로버트 캘리 오트버그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는데요.
보잉의 주요 협력사인 락웰 콜린스 대표를 지내면서 3년 전 갑작스러운 은퇴 전까지 유능한 딜메이커로 월가에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입니다.
오트버그는 위기에 처한 보잉의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는데요.
보잉은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신뢰도는 물론 주가도 미끄러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순손실은 우리 돈 2조 원에 달했고, 인도량도 92대에 그치며 체면을 구기고 있는데요.
최근 과거 737 맥스 여객기 연쇄 추락 사고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우리 돈 6천700억 원을 벌금을 더 내기로 합의하며 당장 눈앞에 문제는 봉합했지만, 고민은 여전합니다.
연쇄 추락 벌금과 피해보상 외에도, 문제가 된 737 맥스에 대해 미 당국이 2년 가까이 비행 금지 조치를 내린 탓에, 각국 항공사들에 대한 납인 기한을 지키지 못해 우리 돈 2조 3천억 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는 등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에서, 오트버그의 등장이 위기의 보잉을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우버-中 BYD,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대표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중국 비야디와 손을 잡았습니다.
양사는 전 세계 승차공유 플랫폼에 신규 전기차 10만 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다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시작해 향후 중동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두 회사의 공동성명에서 미국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었는데, 높은 관세 장벽 등으로 사실상 시장 문이 닫혀있기 때문인 걸로 풀이되고요.
여기에 유럽연합 역시 중국산 전기차를 상대로 '관세폭탄'을 던지고 나서면서, 20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유럽 도시에서 모든 승차공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우버의 목표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값싼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할 만큼 저렴한 전기차가 필요한데, 이런 점에서 BYD는 우버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히고 있는데요.
유럽이 관세 장벽을 높이며 막아서고 있지만,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유럽 전역에서 2만 3천대가 팔려나갔고, 점유율은 1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들의 동행이 서로에게 윈윈 전략이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日 도요타, '인증부정' 추가 정황
도요타가 인증부정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추가로 발견해 근본부터 손보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는데요.
도요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정명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국은 도요타가 지난달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현재 생산 중인 자동차 3개 모델과 과거에 만든 4개 모델 등 모두 모두 7개 차종의 ‘형식 지정’ 취득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발표한 뒤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 부정행위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내부 조사를 벌여 추가 부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국은 도요타 측 발표와 달리 다른 차종에서도 부정행위가 확인되자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기 위해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도요타는 인증부정 사태로 공장이 멈춰 서면서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6월 전 세계 생산량은 전달보다 12.9% 줄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고민이 깊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삼성·SK 對中 HBM 공급 제한"
깊어지는 미중 갈등에 반도체 업계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르면 이달 말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대중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에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중국 기업에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새로운 조치에는 HBM3와 HBM3E를 비롯해, HBM2 이상의 최첨단 AI 메모리칩과 또 이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장비가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아직 최정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고, 한국 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어떤 권한이 사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해외직접제품규칙, FDPR이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 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재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같은 미국의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통제하고 나설 수 있다는 건데요.
다만 새 조치가 중국 기업에 대한 HBM의 직접적인 판매를 차단하나 AI가속기와 묶음으로 제공되는 반도체의 중국 판매가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중국으로 향하는 반도체 장비 수출과 관련해선,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은 예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대만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은 영향권에 놓여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규정이 아직 초안 형태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8월 중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배민 모기업, 유럽·아시아 사업 통합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유럽과 아시아 사업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푸도라와 예맥세페티, 푸드판다를 합치고, 중동 지역 자회사 탈라바트의 타레크 바르토 COO가 이끌기로 했습니다.
약 70개국에서 음식과 식료품을 배달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업계 경쟁과 수익성 악화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최대 플랫폼인 푸드판다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는데, 최근 유럽 당국으로부터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는 소식까지 겹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영 위기에 처한 딜리버리히어로의 압박에 배민이 중개 수수료 인상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지난해 배민 인수 이후 처음으로 4천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간 딜리버리히어로가 한국 사업에서 수익을 극대화해 그 이상의 배당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줄사고' 보잉, 새 CEO 영입
잇단 사고로 위기에 놓인 보잉이, 마침내 새로운 수장을 영입했습니다.
데이브 칼훈 CEO의 뒤를 이어 업계 베테랑으로 불리는 로버트 캘리 오트버그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는데요.
보잉의 주요 협력사인 락웰 콜린스 대표를 지내면서 3년 전 갑작스러운 은퇴 전까지 유능한 딜메이커로 월가에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입니다.
오트버그는 위기에 처한 보잉의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는데요.
보잉은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신뢰도는 물론 주가도 미끄러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순손실은 우리 돈 2조 원에 달했고, 인도량도 92대에 그치며 체면을 구기고 있는데요.
최근 과거 737 맥스 여객기 연쇄 추락 사고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우리 돈 6천700억 원을 벌금을 더 내기로 합의하며 당장 눈앞에 문제는 봉합했지만, 고민은 여전합니다.
연쇄 추락 벌금과 피해보상 외에도, 문제가 된 737 맥스에 대해 미 당국이 2년 가까이 비행 금지 조치를 내린 탓에, 각국 항공사들에 대한 납인 기한을 지키지 못해 우리 돈 2조 3천억 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는 등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에서, 오트버그의 등장이 위기의 보잉을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우버-中 BYD,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대표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중국 비야디와 손을 잡았습니다.
양사는 전 세계 승차공유 플랫폼에 신규 전기차 10만 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다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시작해 향후 중동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두 회사의 공동성명에서 미국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었는데, 높은 관세 장벽 등으로 사실상 시장 문이 닫혀있기 때문인 걸로 풀이되고요.
여기에 유럽연합 역시 중국산 전기차를 상대로 '관세폭탄'을 던지고 나서면서, 20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유럽 도시에서 모든 승차공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우버의 목표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값싼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할 만큼 저렴한 전기차가 필요한데, 이런 점에서 BYD는 우버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히고 있는데요.
유럽이 관세 장벽을 높이며 막아서고 있지만,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유럽 전역에서 2만 3천대가 팔려나갔고, 점유율은 1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들의 동행이 서로에게 윈윈 전략이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日 도요타, '인증부정' 추가 정황
도요타가 인증부정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추가로 발견해 근본부터 손보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는데요.
도요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정명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국은 도요타가 지난달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현재 생산 중인 자동차 3개 모델과 과거에 만든 4개 모델 등 모두 모두 7개 차종의 ‘형식 지정’ 취득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발표한 뒤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 부정행위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내부 조사를 벌여 추가 부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국은 도요타 측 발표와 달리 다른 차종에서도 부정행위가 확인되자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기 위해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도요타는 인증부정 사태로 공장이 멈춰 서면서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6월 전 세계 생산량은 전달보다 12.9% 줄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고민이 깊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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