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배민 모기업, 유럽·아시아 사업 통합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01 04:56
수정2024.08.01 06:00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내달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韓 등 동맹국은 예외"
▲배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 유럽·아시아 사업 통합..韓서 수수료 올려 구멍 메꾸나
▲'줄사고' 보잉, 업계 베테랑으로 수장 교체...2분기 2조원 순손실
▲우버, 中 BYD '맞손'...전세계 10만대 배치
▲믿고 타는 도요타도 옛말...'인증부정' 또 나왔다
"美, 내달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韓 등 동맹국은 예외"
미국 정부가 다음달 중국으로 향하는 반도체 장비 수출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은 예외가 될 전망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규정은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사용한 경우 해외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확장한 것입니다. 반도체 장비의 경우 미국 기술이 포함된 반도체만 들어 있어도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
통신은 새 규정이 도입될 경우 장비 수출 등에 제한을 받는 중국 첨단 반도체 제조사(팹)가 6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규정은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30개국 이상의 동맹국에 대해서는 예외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과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등 장비업체 주가는 각각 7% 이상씩 급등했습니다. 반면 대만, 이스라엘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중국 6곳의 반도체 제조공장과 공구 제조사, 설계 자동화툴(EDA)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등을 포함해 120개 중국 기업을 거래제한 대상에 넣을 계획입니다.
로이터는 새 규정이 아직 초안 형태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지만, 미국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8월 중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 유럽·아시아 사업 통합..韓서 수수료 올려 구멍 메꾸나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가 유럽과 아시아 사업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푸도라·예멕세페티·푸드판다를 합치고 중동 지역 자회사 탈라바트의 타레크 바르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끌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푸도라는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헝가리·오스트리아·체코에서, 예멕세페티는 튀르키예에서 영업하는 브랜드이고, 푸드판다는 동남아시아 배달 앱입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수익 성장을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세 브랜드 고객과 공급·협력업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직 통합으로 이 회사가 200명 미만을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약 70개국에서 음식과 식료품을 배달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업계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로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최대 플랫폼인 푸드판다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최근 1년간 5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영 위기에 처한 딜리버리히어로의 압박에 배민이 중개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지난해 배민 인수 이후 처음으로 4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간 딜리버리히어로가 한국 사업에서 수익을 극대화해 그 이상의 배당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줄사고' 보잉, 업계 베테랑으로 수장 교체...2분기 2조원 순손실
잇딴 사고로 위기에 봉착한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브 칼훈 CEO의 뒤를 이어 보잉의 새 수장으로 오게 된 오트버그는항공기 부품 제조사이자 보잉의 주요 협력사인 락웰 콜린스(현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 2021년 갑자기 은퇴하기까지 유능한 딜메이커로 월가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항공사 및 미 국방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개했습니다.
오트버그는 잇딴 안전사고로 위기에 처한 보잉의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습니다.
보잉은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신뢰도는 물론 주가도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14억4천만 달러(약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주당 순손실은 2.90달러로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7달러 순손실)보다 손실 폭이 컸습니다.
상업용 항공기 사업과 방위 사업부 모두 손해를 봤는데, 같은 기간총 92대의 항공기를 인도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2% 감소한 수치입니다.
잇단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보잉이 과거 737맥스 여객기 연쇄 추락 사고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우리 돈 6천700억 원을 벌금을 더 내기로 최근 합의했습니다.
연쇄 추락 벌금과 피해보상 외에도, 문제가 된 737맥스에 대해 미 당국이 2년 가까이 비행 금지 조치를 내린 탓에, 각국 항공사들에 대한 납인 기한을 지키지 못해 우리 돈 2조 3천억 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는 등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입니다.
우버, 中 BYD '맞손'...전세계 10만대 배치
글로벌 대표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중국 비야디(BYD)와 손잡았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전세계 승차공유 플랫폼에 신규 전기차 10만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다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시작해 향후 중동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두 회사의 공동성명에서 미국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었는데, 높은 관세 장벽 등으로 사실상 시장 문이 닫혀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역시 중국산 전기차를 상대로 '관세폭탄'을 던지면서, 20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유럽 도시에서 모든 승차공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우버의 목표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값싼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할 만큼 저렴한 전기차가 필요한데, 이런 점에서 BYD는 우버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파트너로 꼽혀왔습니다.
EU의 관세 폭탄에도 불구하고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는 지난 6월 유럽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이 기간 유럽 전역에서 팔린 중국산 전기차는 2만3천대로, 전월 대비 72%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1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BYD는 이 기간 3천958대를 팔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0% 폭증했습니다.
믿고 타는 도요타도 옛말...'인증부정' 또 나왔다
일본 정부가 도요타자동차의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를 추가로 발견해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에서 시정명령은 도로운송차량법에 따른 조치로, 자동차 생산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기업에 조직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내려지며, 재발방지책 제출과 정기 보고를 요구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됩니다.
도요타자동차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정명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자동차가 지난달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현재 생산 중인 자동차 3개 모델과 과거에 만든 4개 모델 등 모두 7개 차종의 ‘형식 지정’ 취득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발표한 뒤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 부정행위를 발견했습니다.
도요타는 7개 차종의 부정행위 발표 뒤 내부 조사를 벌여 추가 부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국토교통성은 도요타 측 발표와 달리 다른 차종에서도 부정행위가 확인되자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기 위해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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