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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사고' 보잉, 업계 베테랑으로 수장 교체...2분기 2조원 순손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01 04:25
수정2024.08.01 05:47

[보잉 새 CEO 로버트 오트버그 (뉴욕=연합뉴스)]

잇딴 사고로 위기에 봉착한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브 칼훈 CEO의 뒤를 이어 보잉의 새 수장으로 오게 된 오트버그는항공기 부품 제조사이자 보잉의 주요 협력사인 락웰 콜린스(현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 2021년 갑자기 은퇴하기까지 유능한 딜메이커로 월가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항공사 및 미 국방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개했습니다.

오트버그는 잇딴 안전사고로 위기에 처한 보잉의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습니다.

보잉은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신뢰도는 물론 주가도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14억4천만 달러(약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주당 순손실은 2.90달러로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7달러 순손실)보다 손실 폭이 컸습니다.

상업용 항공기 사업과 방위 사업부 모두 손해를 봤는데, 같은 기간총 92대의 항공기를 인도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32% 감소한 수치입니다.

잇단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보잉이 과거 737맥스 여객기 연쇄 추락 사고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우리 돈 6천700억 원을 벌금을 더 내기로 최근 합의했습니다. 

당장 눈앞에 문제는 봉합했지만, 보잉의 고민은 여전합니다.

연쇄 추락 벌금과 피해보상 외에도, 문제가 된 737맥스에 대해 미 당국이 2년 가까이 비행 금지 조치를 내린 탓에, 각국 항공사들에 대한 납인 기한을 지키지 못해 우리 돈 2조 3천억 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는 등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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