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서울은 타오르는데…지방은 새 집도 '텅텅'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7.31 17:38
수정2024.07.31 19:26

[앵커] 

경기가 식으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 흐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 집값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고 분양 시장도 뜨거운 열기가 가득합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6월 36억 원에 거래됐지만, 1년 후 14억 원이 오른 50억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도 각각 지난 8일과 6일 역대 신고가를 갈아 끼우기도 했습니다. 

서울 집값이 치솟는 가운데,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은 2만 9천여 건으로, 전달보다 4%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은 7.6% 증가한 반면, 지방은 9% 넘게 줄어들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년 반 만에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치솟는 서울 집값의 대안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신규 주택 공급 가늠할 수 있는 인허가 물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년 전보다 35% 감소했는데, 특히 수도권이 크게 줄어 집값이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도심 지역의 인허가 물량들을 늘려서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시켜야만 아파트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보다 12% 넘게 늘어 1년 가까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은 악성미분양이 1만 2천 가구가 쌓였고, 평택·안성 등 경기 외곽 지역의 미분양도 1만 가구에 달하면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부동산 열기와는 달리 지방엔 여전히 냉기가 감돌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문세영다른기사
역 더 뚫리면 뭐하나…'빗나간 예상' 이용률 뚝뚝
도로공사,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전기상용차 충전소'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