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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상품권으로 번진다…해피머니 '폭탄돌리기'

SBS Biz 최윤하
입력2024.07.31 17:37
수정2024.07.31 20:37

[앵커] 

티몬과 위메프를 넘어 큐텐의 다른 계열사까지 번진 미정산 사태의 여파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 번쯤 써 보셨을 해피머니 상품권이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주로 팔려나가다 역시 정산을 받지 못하면서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티메프 사태의 여파, 먼저 최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해피머니 상품권의 정산이 어려워지면서 티몬과 위메프 외에 주요 유통처였던 편의점에선 곧바로 구매와 사용이 모두 막혔습니다. 



[편의점주 : 발주 자체가 아예 중단. 발주 자체가 안 돼요. 여기에 저희가 정산 이렇게 뜨고, 발주가 안되면 중단 이렇게 뜨거든요? 

근데 중단이 떠 있는 거예요.] 청소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널리 활용되던 상품권은 당장 사용처를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아웃백과 피자헛 등 외식 브랜드는 물론 뚜레쥬르와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등 카페와 빵 프랜차이즈에서도 사용이 중단됐고, 게임 플랫폼도 마찬가집니다. 

[황승호 해피머니 이용 청소년 : 엄마가 게임에 쓰라고 줬는데 회사가 망해서 해피머니 상품권을 못 쓰게 되면 좀 억울할 것 같아요. 환불 신청해야 되나 고민도 좀….] 

온라인에는 상품권을 싼 값에 팔겠다는 사람과, 오히려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것처럼 10분의 1 가격으로 사겠다는 사람까지 소위 '폭탄 돌리기'가 시작됐습니다. 

해피머니 운영사의 지난해 상품권예수금은 1년 전보다 2.4배 가까이 급증한 1천47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상품권을 팔고 난 뒤 아직 정산하지 않은 금액이 1천억 원을 넘긴 것으로, 사용이 완전히 불가능해지게 된다면 소비자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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