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키오스크 들이자…서빙 직원 11% 줄고 더 오래 일했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7.31 17:33
수정2024.07.31 20:36

음식점이 키오스크, 태블릿 주문기 등 디지털 기기를 도입한 이후 서빙 근로자 고용이 줄고, 근로시간이 늘어나기도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8∼9월 서울시 소재 음식점과 주점 2천 곳 대상 방문조사를 토대로 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의 일자리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키오스크를 도입한 605곳에선 도입 후 판매서빙 근로자가 약 0.21명 감소했습니다. 음식점 판매서빙 근로자 수가 평균 1.82명이기 때문에 음식점별로 근로자 수가 11.5% 감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키오스크 도입에 따라 상용직 고용은 0.09명 늘었지만, 임시일용직은 0.159명 줄었습니다.
태블릿 주문기를 도입한 110곳의 경우 음식점별 고용량이 약 0.23명 늘었습니다. 조리사 고용은 늘었지만, 판매서빙 근로자 고용은 0.14명 감소했습니다.
키오스크 도입 후 서빙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주당 약 2.06시간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고용이 줄어든 대신 남은 근로자가 더 오래 일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태블릿 주문기 도입은 고용 감소 효과가 키오스크에 비해 작았고, 남은 근로자의 근로시간도 감소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도입한 이유로는 키오스크와 태블릿, 로봇 등 세 기기 모두 '인건비 절감'이라는 응답이 55∼76%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객 대기 시간 감소, 매출 확인 및 현금 매출 누락 방지 등을 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고용정보원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이 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에게는 필요한 다른 업종으로의 전직 지원을 유도하고 음식점주에게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해야 한다"며 "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푸드테크 기기 제조업의 노동 공급도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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