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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토담대 연체율 12%대…내달 PF 정리계획 확정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7.31 14:47
수정2024.07.31 15:40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금융당국은 다음달 말까지 부실 사업장 정리 계획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분기별로 공개 중인 PF 대출 현황과 관련해 브릿지론과 본PF에 대한 세부 지표도 공개됐는데, 1분기 기준 금융권의 브릿지론 연체율은 10%가 넘었습니다. 



토지담보대출 연체율 역시 20%가 넘은 저축은행 등의 영향에 12%를 웃돌았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늘(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부동산PF 연착륙 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PF 연착륙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상황과 향후 추진 일정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일까지 금융사로부터 1차 평가 대상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아 현장점검과 경영진 면담을 진행해 평가 결과를 조율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의'와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와 경·공매 등 정리계획을 제출받고 있으며, 다음달 말까지 이같은 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또 지난달 1조원 규모로 출범한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은 5대 시중은행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공매 사업장은 물론, 자율매각, NPL 투자기관, 일시적 유동성 애로사업장 등 다양한 문의가 접수되고 있으며,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그간 PF 대출만 공개했던 연체율·잔액 현황을 브릿지론과 본PF, 토지담보대출까지 세분화해 분기별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1분기 기준 현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1분기 말 기준 전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134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4천억원이 감소했습니다. 

이 중 본PF는 116조8천억원으로 1조8천억원 줄었지만, 브릿지론은 3천억원 늘어난 17조4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브릿지론의 경우 증권 6천억원, 저축은행 3천억원, 여전사 1천억원, 상호금융 300만원 등이 증가했습니다. 

제2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의 경우 전분기보다 1조7천억원 줄어든 27조9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기간 전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85%p 상승한 3.55%를 기록했습니다. 

브릿지론의 경우 1.85%p 상승한 10.14%를, 본PF의 경우 0.67%p 상승한 2.57%를 나타냈습니다. 

브릿지론 연체율의 경우 증권을 제외한 금융권에서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여전사는 2.53%p 상승한 12.63%를 기록했고, 보험은 1.37%p 상승한 3.51%, 저축은행은 1.1%p 상승한 14%를 나타냈습니다. 

증권의 경우 1.78%p 연체율이 하락했지만 20.26%로 금융업권 중에 연체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1분기 기준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5.81%p 상승한 12.96%를 나타냈습니다.

저축은행의 경우 10.27%p나 상승한 20.18%를 보였습니다. 

여전사도 5.72%p 상승한 11.04%를, 상호금융도 1.85%p 상승한 6.92%로 집계됐습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상세 통계를 공개함으로써 PF 리스크 관리·감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부동산 PF 연착륙이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부동산 PF 시장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부동산 PF 연착륙 방향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금융·건설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조율하는 등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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