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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기술주 쏠림 완화 예상…우량 성장주 헬스케업 주목"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7.31 14:25
수정2024.08.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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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자료: AB자산운용)]
 
최근 조정받고 있는 미국 대형 기술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도 내년까지 주식시장이 상승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오늘(3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망을 내놨습니다. 



주식 전망을 발표한 이재욱 AB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수 종목 집중 현상이 일어난 다음에는 항상 역사적으로 정상화(완화)가 진행됐다"며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된 시장 쏠림 현상 이후에는 정상화가 장기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까지) 랠리가 기반이 되는 시장의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근거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 실적의 전반적인 반등세가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개선되는 점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그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대표되는 7개 종목을 제외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나머지 493개 종목의 가치 평가가 낮아졌다며 M7 이외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치 평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우량 성장주가 내년 상반기까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헬스케어 업종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오는 9월경 예상되는 미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한동안 정책금리는 과거 초저금리 시절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역시 주식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매니저는 "과거 100년 역사를 들여다보면 사실 대부분의 기간이 물가상승률 2∼4%였던 때였다"면서 "초저금리 환경은 이례적이었고 우리가 지금 처해 있는 이 환경이 어떻게 보면 더 정상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권 부문 발표를 맡은 유재흥 AB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만큼 현 시점에서는 현금 보유보다 채권 투자가 유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매니저는 "자본차익 기대를 얻을 수 있고 지금 현재의 금리를 어느 정도 고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만약 국채에 투자한다면 단기채보다는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는 게 나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연준(Fed)이 9월 정도에 금리를 처음으로 인하할 수 있다"며 "그 뒤 분기당 한 차례씩 금리를 내려 2025년까지 여섯 차례 정도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 뿐에서 최근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긍정적 지표가 나왔다"며 "다음달 물가 지표까지 긍정적으로 발표된다면 연준이 더욱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기준금리 첫 인하 시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금리 인하 주기(사이클)로 들어선다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채권 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상승 계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 하반기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집권 후보 구분 없이 미국 재정 적자 장기화 속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발행 대비 수요가 많아지고, 내년 신규 발행 물량은 단기나 중기물로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6조 달러가 넘는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국채 수요로 이어져 시장에서 소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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