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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무거운 책임과 짐 남기고 떠나 미안"

SBS Biz 정동진
입력2024.07.31 12:41
수정2024.07.31 17:44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퇴임식에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불확실성이 도처에 깔려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소모적 정쟁으로 귀한 시간과 국력이 소진돼 가는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대적 환경이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행하는 조직이 아쉽게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무거운 책임과 짐을 남기고 떠나 미안하다"며 "금융위는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는 조직으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금융위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F4(Finance 4) 협의체에 대해서도 "잊을 수 없는 협조 문화"라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F4 협의체란 경제부총리·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이 모여 금융경제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김 위원장은 "인력과 정책 수단이 제한된 금융위가 업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협조와 협업의 문화가 금융위의 또 다른 문화로 뿌리내렸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 수장으로 있던 지난 2년여간 김주현 위원장은 '레고랜드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새마을금고 뱅크런' 등 금융시장의 굵직한 현안들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후임으로는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현재 금융위는 '부동산 PF 정상화'와 '가계대출 관리', '티몬·위메프 사태 수습' 등 당면한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오늘 오전 임명안이 재가된 김병환 신임 위원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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