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수료 인하 경쟁 점입가경…중소형사도 속속 가세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7.31 11:15
수정2024.07.31 17:43
자산운용사마다 유사한 ETF 상품들을 줄줄이 내놓으며 상품간 차별화가 점차 희미해지자 기존 선두권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중소형 운용사로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사 ETF 리브랜딩에 나섰던 KB자산운용이 RISE ETF 13종 총보수를 기존 연 0.021~0.35% 에서 연 0.01%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TF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기 업계 최저 보수를 내걸며 경쟁하는 사이 3위 운용사까지 주요 ETF 수익률 인하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지난 4월 삼성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연 0.0099%로 낮추자 미래에셋운용도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총보수를 연 0.0098%로 인하하며 맞불을 놓는 등 치열한 보수 인하 경쟁을 펼친 바 있습니다.
KB운용이 ETF 보수를 인하했다는 소식이 들리기 무섭게 키움투자자산운용도 배당 주기 변경과 함께 KOSEF 200과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 2종의 보수 인하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ETF의 보수는 각각 연 0.52%에서 0.3%로, 0.13%에서 0.05%로 낮아졌습니다.
상위권 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싸움에 후발 주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인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평이 나오는데요.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총보수를 연 0.25%로 책정하며 미 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가장 낮은 수수료를 책정했고, 한화자산운용도 기존 'PLUS(구 ARIRANG) 200' ETF 총보수를 연 0.04%에서 연 0.017%로 낮춘 바 있습니다.
업계에선 상품 경쟁이 아닌 점유율 경쟁이 지속될 경우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으로 운용사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ETF 마케팅 비용도 급증하고 있어 ETF 상품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갈수록 ETF로 몰리고 있고, 시장 저변은 확대시켜야 하는 만큼 보수 인하를 통한 점유율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도 "상품 경쟁이 아닌 수수료 경쟁 만으로는 시장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근 나오는 대부분의 ETF 상품들이 커버드 콜이나 반도체, 인공지능(AI), 빅테크 관련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편입해 자산 쏠림 현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운용사마다 특색 있는 상품 개발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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