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적십자사도 64억 샀는데...티메프 사태에 '해피머니 어쩌죠'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31 08:55
수정2024.07.31 21:15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라 티몬이 주요 유통처였던 해피머니 상품권의 온·오프라인 사용이 사실상 정지된 가운데 '헌혈 경품'으로 해당 상품권을 받은 시민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미 수십억 원 규모로 해당 상품권 구입 계약을 맺어 난감한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참여자들의 상품권 교환에 나섰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경품으로 해피머니 상품권을 지급받은 헌혈 참여자들 사이에선 "상품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헌혈에 참여하면 영화 교환권 등 각종 상품권이 경품으로 제공돼왔지만,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문화 상품권(컬처랜드)이나 해피머니 상품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해피머니 상품권은 네이버·카카오·구글 등 포털사뿐만 아니라 페이코, SSG페이 등 결제 대행사에서 포인트로 전환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또 대다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해당 상품권을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혼란이 계속되자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5일부터 경품용 해피머니 상품권 지급을 중단하고 이미 지급된 상품권에 대해서는 교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구입한 올해 경품용 해피머니 상품권, 64억 7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대한적십자사 산하 15개 혈액원을 통해 전국 헌혈의 집으로 뿌려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헌혈 건수는 21만74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면서 이미 상당한 액수가 헌혈 참여자들에게 지급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상품권 지급 중단 및 교환 방침에 따른 대한적십자사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진섭다른기사
이대호 "현진이는 내가 키웠다(?)"…애정 과시
[하우머니] "찬바람 불면 배당주"…주목할 ETF는?